사랑하는 아들에게~~

아들아 이책 보니까 뭐 생각나는거 없니?

그래 맞아 <꼭 보고 말테야 > 책이랑 그림이 비슷하지..

이책도 꼭보고 말테야를 쓴 아저씨가 지으신 거란다

박경진이라는 아저씨지..

이책은 구름골 사계절 시리즈중 겨울 이야기를 담고 있어

너 혹시 대보름이 뭔지 아니?잘 모르겠지..

대보름이란 음력 1월1일 설을 지내고 15일이 지난 정월대보름이라고도 불리우는 날이란다

이날에는 오곡밥이라고 하는 찹쌀 ,검은콩,팥,찰수수,차조의 다섯가지 곡식으로 지은 밥을 먹고 아홉가지 나물을 해서 먹는

풍습도 있고 부럼이라고 해서 딱딱한 견과류 즉,밤 ,호두,땅콩,잣등을 깨물어서 부스럼이 없도록 기원하는 풍습도 있단다

그뿐이 아니라 그해 한여름의 더위를 파는 더위 팔기 ,거북놀이,지신밟기,달집 태우며 달맞이 하기 쥐불놀이 등등도 한단다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을 것 같지 않니??

그럼 이책속으로 들어가 볼까 ?

영아와 방실이의 재미있고 우스운 대보름의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단다~~~

 

대보름 잔칫날에 바침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단다

온통 새하얗게 변한 구름골에 사는 방실이는 얼른 오곡밥을 먹고 밖으로 나가는데 영아라고 하는 친구의 부름에 뒤돌아 보다가

영아가 파는 더위를 사게 된단다.

그런 방실이는 돌이라는 동생에게 더위를 팔려고 아무리 돌이를 찾아도 잘 보이질 않아

돌이는 이집저집 다니며 오곡밥을 얻어 먹고 있었단다

그래야 복을 많이 받는다고~~

마음 여린 방실이는 돌이 어머니께 더위를 팔려고 하다가 겨울인데도 땀을 많이 흘리시는 모습을 보고는 그냥 돌아서지

마침내 돌이를 찾았는데 돌이의 손에는 외삼촌이 주셨다는 복토끼가 들려 있고 돌이는 그토끼를 영아와 방실이도 만져 보게 하지

그러다가 돌이가 방실이에게 더위를  팔려고 하자 아까도 샀는데 또 살 순 없다고 방실이가 거절 하자 토끼를 만지지 못하게

하고 그일로 삐친 방실이는 영아와 눈사람을 만들었는데 돌이의 토끼가 하필 방실이의 눈사람옆에 있어서 돌이가 토끼를 잡다

가 그만 눈사람을 부수고 말아

그래서 방실이는 화가나서 혼자 가다가 잔치가 열리고 있는 마을 회관에 가서 잔치 구경도 하고 꽹과리도 치고 널뛰기판 가운데 있어보기도 하고 팥죽도 얻어먹지

그런데 그 모든 일들이 하나도 재미가 없는거야

니가 방실이였어도 그랬을 것 같지 않니??호호

시무룩해진 방실이는 집으로 돌아가는데 집앞에서 영아와 돌이를 만나

물론 아까 망가진 눈사람도 다시 살아나 있었고~~

그래서 셋은 달마중을 가게 되고 셋은 나란히 달맞이 고개로 올라 보름달을 쳐다보며 소원을 빈단다..

 

어때??

참으로 정겹고 재미있는 이야기지!

엄마는 어릴때 이런 경험을 하고 자라지 못해서 그런가 엄마도 방실이 영아 돌이처럼 곧 다가올 대보름을

이렇게 보내고 싶구나

물론 아빠와 너와  니동생들과 같이 ^^

그렇게 하지 못한다고 해도 이책을 읽음으로써 엄마는 이미 경험한것 처럼 즐겁고 들떴단다

우리 아들 ..

너에게도 이런 따수한 우리의 전통을 알게 하며 경험하게 해주고 싶은데 그러질 못해 미안하다

대신 이렇게 좋은 책 열심히  읽기~~약속~~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