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4살이라고 했던가? 요새들어 우리 딸의 입에서는 항상 "아니야~! 안돼.. 싫어"라는 말이 나온답니다.
엄마인 제가 "수연아~! 엄마 방바닥에 있는 컵 좀 줄래?"하고 말을 하면 "싫어.."하고 말을 한답니다.
그래서, 제 오빠한테 가져오라고 말을 하면 말 떨어지는 것이 무섭게 "아니야~!! 내가 할거야.."하고 말을 하는 반항아가 되어버렸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 "아니야.. 안돼. 싫어"를 외쳐대는 울 딸아이...
이런 딸아이에게 몇번이고 그렇게 하면 엄마 맘이 상한다고,, 그러지 말라고 말을 해봤자, 울 딸 "흥~~! 흥~~!!"하고 삐져버린답니다. 에휴~!! 정말이지 요새는 도를 닦는 기분으로 딸 아이를 대하고 있답니다..
이런때, 만나게 된 책 " 안돼. 싫어.아니야" 랍니다.

책에 나오는 주인공 잔느 역시 우리 딸과 똑같이 엄마말이라면, "안돼, 싫어, 아니야~!!"라고 말하는 심술쟁이 용을 맘속에 가진 아이랍니다. 급기야 엄마한테 다른 엄마가 우리 엄마였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하고.. 이럴때 잔느엄마의 맘이 어땠을지 짐작이 가네용.
아직까지 울 딸은 그런 말은 하지 않지만, 간혹 "엄마 미워, 엄마 나빠~~!!"하면서 소리를 지를때가 있거든요..
그리하여 잔느는 제가 좋아하는 친구 소피에 집에서 하루를 있게 되고,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을 줄 알았던 소피의 집에서의 하루. 그렇게 좋기만 할 줄 알았던 소피의 엄마인데.. 이상하게 잔느는 엄마를 기다리게 되고 다음날 엄마를 만나서 집에 오는 길에 엄마의 물음에 "안돼, 싫어, 아니야~!"라는 말 대신 "네"하고 대답하는 잔느.. 잔느의 맘의 변화가 생긴거겠죠??
우리 딸 책을 읽어주자, 빙그레 웃으면서 "엄마~! 잔느는 나랑 똑같아."하네요.
"어떤 점이 똑같아?"
"음~! 나처럼 소리지르고, 방도 어르지고, 엄마한테 안돼 싫어 아니야."라고 말하는 게 똑같아.."
"그럼 책에서 잔느가 그렇게 말하는 게 어때 보였어?"
"으응~~! 보기 안좋았어. 난 이제 잔느처럼 안그럴거니까, 나 다른 곳에 보내면 안돼."
하고 우리딸 말을 하네요.
항상 아이가 짜증을 내고, 뭘좀 하라고 하면 "싫어.. 아니~!!"라고 하는 말에 어느 순간 화가 치밀어서 소리를 지르곤 했는데.. 잔느 엄마의 인내심을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과연 나는 잔느엄마처럼 울 딸을 딴 집에 맡길 수 있을까? 아마 못할 것 같네용.. 잔느엄마의 결단력을 배울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딸은 이 책을 볼때마다 내가 심술쟁이 용을 없앴으니, 걱정말라고 제게 말을 하네요
이제 조금씩 울 딸아이도 잔느처럼 바뀌려나보네용.. 세상에서 제일 편한 엄마의 소중함을 알게된 잔느처럼 울 딸도 어느 순간 엄마의 소중함을 알고, 반항(?)보다는 엄마를 이해해주겠죠? 엄마의 짜증내고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수백번의 잔소리하는 것보다 책을 통해 잔느의 모습을 보면서 느낀 것이 있는지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녀석을 보니, 책의 힘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