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8이 무슨 마법을 일으킨다는 걸까..

간절히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말은 맞다. 그런데 이렇게 성공하는 방법이 간단한데도
왜 성공한 사람은 극소수인가. 그것은 자신의 꿈을 흔들림없이 믿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란다. ’나는 무엇을 이루고 싶다’라고 마음속으로 꿈꾸는 순간 ’하지만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의 목소리가 슬그머니 올라온다는 것이다. 이 회의의 목소리가 내가 간절히 꿈꾸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고, 그 회의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믿음을 유지시키는 것이 바로 ’8의 마법’이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 책은 <시크릿>이 말하는 1%이 사람들만이 알았다는 그 성공법칙을 어떻게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천편 같은 책이다. 
중국인들이 8을 지님으로써 ’8을 지니고 있으니 나에게 행운이 올거야’라고 어떠한 흔들림도 없이 믿을 수 있고, 그 믿음이 실제로 행운을 불러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8의 마법’은 여기에서 착안한 것이다.

자신들이 알고 그랬는지 모르고 그랬는지  ’8의 마법’을 실천해서 성공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자기계발서들에게 천편일률적으로 나오는 사례들이 아니어서 더 흥미진진하게 읽힌다. 
전에 <무릎팍 도사>에 장미란 선수가 나와서 아버지가 사인을 만들어서 연습하라고 시켰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는 ’참 자식 사랑이 유별난 아버지구나’라고 웃고 넘어갔는데 저자는 여기에서도 ’8의 마법’을 찾아냈다. ’훌륭한 선수가 되라’라고 아버지가 직접적으로 얘기했다면 딸은 부담을 가졌겠지만, ’사인을 할 정도로 훌륭한 선수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아버지의 바람이 간접적으로 전해졌고, 장미란 선수도 사인을 연습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난 사인을 할 정도로 유명한 선수가 될 거야’라고 의식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자신의 머릿속에 믿음을 주입했다는 것이다. 
저자가 안면 마비와 실업을 이기고 국제변호사가 된 이야기나 삼성에서  ’흰운동화’로 신입사원들을 ’삼성맨’으로 만드는 이야기, 서로의 팬클럽이 되서 밀고 당기면 최고의 위치에 나란히 올라간 부부의 이야기, MP3 아이팟이 어떻게 애플 컴퓨터의 판매를 높일 수 있었는가, 등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던 재미난 사례들을 읽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그래, 나도 멋지게 바뀔 수 있을 거 같아’라는 느낌이 팍팍 든다.  분량이 상당히 두껍기는 하지만 이야기들이 워낙 재미있어서 부담없이 읽힌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을 간절히 바라고 있었는가 하는 반성과 함께 ’그래 지금이라도 바뀔 수 있어’라는 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