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만큼 사람들의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단어도 없을 것이다. "사랑한다"고 수도 없이 입에 올리지만 사랑이 뭔지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아이들과 이 친근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렵게만 생각했던 철학이라는 개념이 요거로구나 싶어진다. 

사랑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12가지의 서로 반대되는 정답이 아닌 정답을 펼쳐 보인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인 나도 읽다 보니 반성하는 부분이 있어 유익했다.  

어떤 사람은 주기만 하고 받지 못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해. 그런 사랑은 고통스럽고 마음만 아프니까.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주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해. 사랑하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고 믿기 때문이지.

어떤 사람은 상대에게 언제나 상냥하게 대하고 의견 충돌을 없게 하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해. 어떤 사람은 상대의 잘못을 지적하고 서로 의견이 달라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어떤 사람은 우정은 쉽게 생기고 언제든 쉽게 변한다고 생각해. 오늘 친구가 내일도 친구라는 법은 없으니까. 어떤 사람은 우정은 바위처럼 단단하고 변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 친구는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지니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스스로를 멋지고 완벽하다고 생각해. 실제로 더 사랑스러워 보이기도 하지.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스스로를 못나고 결점이 많은 사람이 라고 생각해. 실제로 점점 더 미워 보이기도 하지.
 
이렇게 서로 반대되는 개념을 읽어가는 동안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하게 된다. 마지막 질문이 바로 "너는 어떻게 생각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삶의 의미>보다는 좀 쉬운 개념이어서 유치원생 정도만 되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철학, 토론,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