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아빠가 집을 나가버린 후 경제적 어려움으로 살던 집에서 쫒겨나 자동차에서 먹고 자는 삶을 살고 있는 1녀1남중 큰 아이 조지아가 더 이상 자동차에서 살기 싫어서 탈출구를 마련하던 중 아끼는 애완견을 잃은 사람이 개를 찾아줄 경우 사례로 500불울 주갰다고 전단지를 붙여 놓응 것을 보고 500불을 줄 만한 집의 애완견을 훔쳤다가 되찾아주는 양 하면 500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나름 치밀하고 현실적인 안을 마련하여 동생과 함께 진행시켜 나가는 있을 법 하지 않지만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 이야기.

예상에 딱 맞는 개를 찾아내고 수차례의 시도 끝에 개를 훔치고 남들이 잘 모를 곳에 개를 숨겨뒀지만 개를 먹여야 하는 일과 느닷없이 나타난 떠돌이 아저씨(자기 삶을 살기 보다는 자기가 필요한 곳에서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 더 잘 사는 것이라 말하며, 또 그렇게 사는 이상한(?))에의 개 훔치기가 들통남, 눈에 큰 점이 있는 귀여운 개를 잃어버려 공황 상태에 가까워지는, 알고보니 부자가 아닌 개 주인 아주머니로 하여금 사례금 500불을 제시하고 조달하게끔 만들어 가는 과정등이 어린아이의 마음가짐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

결국, 거짓말을 하지 못하고 개를 되돌려주는 날 아주머니에게 이실직고하고 마는 조지아에게서 우리는 언젠가부터 잃어버리고 사는(?) 천성의 양심을 다시금 떠올려 보게 된다. 동생과의 작전 전개 과정에서 발생되고 진행되는 에피소드들과 엄마의 어려움은 사실 그대로 묘사하지만 어린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이해의) 한계를 적절하게 묘사한 것도 이 책이 잘 쓰여진 부분이겠다. 사흘 굶어 담 안넘는 사람 없다고 했거니와 특별히 실물 경제가 어려운 이 시기에 우리 모두가 다시금 나 외의 삶들을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어른 동화라 할까? 제목이 재밌고 많은 사람들이 보는 책이어서 선택한 작품. 어린아이의 눈으로 들여다보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의 현실적인 문제들이 잘 묘사되어 있고 작은 만족들로도 크게 기뻐할 줄 아는 어린아이들의 생각과 모습에서 우리 어른들도 많이 배워야 한다는 샌각이 들었다. 얼마전 TV에서 비슷한 국내 실제 사례를 본 것이 떠오른다. 밴에서의 생활을 끝내고 몇개월난에 단칸방을 마련해 들어가면서 모두가 더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하는데 그 집의 아이도 정말 환한 모습으로 공부 열심히 하겠다며 가족들의 새로운 각오에 동참하는 그 모습이. 떠돌이 아저씨를 등장시켜서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끔 함으로써 작가는 어른들이 짐짓 동화로만 치부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번씩 정리해주는 것이 어른 동화라 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바로 영화로 찍어도 될 만큼 사실적으로 쓰여진 이야기가 쉽고, 심각한 절망의 과장이지만 열한살 어린아이의 감성을 잃지 않아 따뜻함이 유지되며 밝은 부분이 중간 중간 덧 씌워진 것이 우리 아이들 뿐 아니라 집사람에게도 읽도록 권할 만 하다. 왜려 아이들이 보기에 좀 어려울련가? 상황 상황을 보고 웃기만 할 지도 모르겠다. 짠하고, 유쾌하고, 생각을 가지도록 해 주는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