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는 먼 얘기고 현재의 나와는 관계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저자는 당신도 예외가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이제라도 자신을 돌아보고 돈걱정 없는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연구, 분석하고 직접 실행해야 한다고 말한다.  요즘은 많은 재정 설계사(보험 판매원, 은행권 컨설턴트 등)들이 지금 시점에 판단해 본 나의 노후 필요자금과 확보 상태, 타겟 설정방법과 그 설정에 따른 자산 운용과 생활양식 변화등을 제언하고 있어서 쉽게 나의 노후를 가늠해 볼 수는 있지만 그런 사람들을 만나려면 시간도 내야하고 내 비밀도 불어야 하며 공짜로 해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그들은 공짜라고 하지만, 우리네는 도움을 받으면 갚기 전 까지는 늘 가슴 한 켠이 무겁다) 관련 상품을 소개받고 의무 가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서 쉬 그런 자리를 만들지 않는다. 

   이에 저자는 우리의 대표가 될 만한 적당히 잘 나가지만 폼 재느라 실 자산 구축은 잘하지 못한(꼭 나같은) 주인공을 선정하여 자신의 미래를 여행하며 자신의 문제를 직접 느끼도록 하는, 스크루우지식 경험을 통한 현실 각성을 유도하며 현재 자산을 정확히 정리하고 분석하는 법과 사례, 그 자산이 나의 노후 시점에 역할 하게 될 규모와 역할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고 계산 해 볼 수 있도록 해 볼 뿐 아니라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안내하여 준다.  각각 처한 상황과 노후준비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20대, 30대, 40대, 50대, 세대별로 각각 유의할 사항이라든지, 그 시기에 꼭 준비해야 할 금융상품 등을 소개해놓은 것도 이 책만의 장점이라 할 만한다.

   소설식으로 만들어 읽기 쉽게 만든 것은 이책의 장점이다.  주인공이 자기의 미래를 둘러보며 미리 준비한 친구와 준비하지 못한 자기의 미래가 어떻게 달라지는 지 알게 함으로 독자들이 노후 준비의 중요성과 당장의 현실로 인식하고 준비해야 함을 깨닫게 해 주는 것도 이 책의 좋은 점이다.

    다만, 잘되고 못되는 사례가 너무 즉물적인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물질적인 부분만 강조되어 좋은 의도가 어느 만큼은 반감되는 듯한 느낌도 느껴졌다.  가슴 따뜻한 부분도 좀 있어야 세대와 분야를 넘어서 공감을 도출하기 쉬운 것인데..

    아내는 이 책을 읽은 후 바로 우리의 현재를 분석하고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계획을 짜자고 하는데 나는 오금이 저려서 그런지 쪼금만 더 있다가 하자고 했다. 이제 행복 끝 불행 시작을 하기 전에 그래도 조금은 부담없이 생활하다가 ’출발’ 신호에 맞춰서 얼굴도 두껍게 하고, 동작도 굼뜨게 해서 별로 멋있지는 않지만 30년 후가 두렵지는 않은 생을 살고 싶어서..

   쉽게 잘 읽히게 쓴 책이고 의향과 전개도 좋았지만 재테크 관련 책자들을 좀 보아서 그런지 감개무량 수준은 아니었다.  내 평가가 좀 박한 부분도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