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영어사에서 최고의 영어강사로 자리매김하며 방송국으로 출판사로, 이제는 학교까지 점령(?)해 나가고 있는 우리시대 대표적인 자아성취를 이룬 입지전적인 여성 유수연의 성공 스토리.  뻔할 것 같았지만 뻔하지 않은 그녀의 지난 날들과 지금 그녀의 사는 모습이 치열하지 못한 나의 삶을 부끄럽게 하고 깜짝놀라 되돌아보게 한다.

  그저 그런 고등학생에서 그저 그런 대학생을 지나, 꿈이 있어 행복했지만 가족의 어려움을 모른채 할 수 없어 한 때는 꿈을 접고 레스토랑 일을 해야만 했던 그저 그런 아가씨가 자기 자신의 미래를 곱씹어 본 후 전력을 다해서 경주해 온 지난 날들과 지금도 달려가고 있는 여정이 소개되어 있는 책.  과거의 기억이 참으로 단출한,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인정되는 사람이다.  

  유학시절과 영어강사로서의 삶을 되돌아 볼 때 그저 바쁘게 모든 것을 다바쳐 공부하고 노력했던 것 뿐 흔한 에피소드나 러브스토리 하나 제대로 없다는..  독하지 못한 나같은(그래서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 인생이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생각도 드는..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얻고자 한다면 다른 것들은 다 포기하라!  윽!!

  몇 번을 베스트 셀러 목록에서 보았지만 내가 20대가 아니고, 여성도 아니라서 선택하지 않다가 꾸준히 베스트 셀러 코너에서 사라지지 않고 자리잡고 있음에 뭔가 있나보다 하여 선택한 책.  뭔가가 있긴 있었다.  요령이 아니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폼나게 살려면(또는 갖고 싶은 것을 가지고 싶으면) 그 나머지는 포기하라!  ’그저 그런 사람이 특이할만큼 성공하려면 헛된 꿈 버리고 죽자고 한가지만 파라.  그것도 눈 똑바로 뜨고 죽도록, 제대로 파라’가 저자가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다.  우리에게는 끝없이 밀어주거나 감당못할 재력을 남겨줄 가문이 있는 것도 아니고 테슬라와 같은 상상할 수 없는 영민함이 있는 것도 아니니, 어쩌겠는가?

  충분히 고심하고 준비한 상태에서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고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한 채 한가지에만 목숨을 걸 수 밖에 ’가 정말 할 수 있는 데 까지 다 했다는 것은 내가 쓰러져서 병원에 실려가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다’라는 저자의 각오를 되새겨 보라.  ’이러다가 죽는 것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만큼 내 인생의 성공을 위해 매진해 본 적이 있는가?  터무니 없다 할 만큼 엉뚱한 실행력으로 내 인생을 ’푸쉬’해 본 적이 있는가?  내 나이 이제는 20대가 아닌데 나만의 무대를 세울 수는 없을까?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저자의 독기가 느껴져 온다. 

  나부터 생각도 하기 힘든 일이라 뭐라 쉬 남에게 추천하거나 강요(?)하는 것이 부적절할 지는 몰라도 생을 치열하게 살아 보거나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는 독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진솔한 느낌만 든다면 누구에게라도 읽어보기를 권함직하다.  20대 초반까지의 암울함을 떨쳐버리려 작정한 기초(체력도 정신력도, 가치관 정립도)가 있었기에 저자는 이 일이 가능했겠지만 난들 왜 안되겠냐는 생각을 가진다면 누구에게나 기회는 주어질 수 있지 않을까?  나만 빼고(??!!)  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