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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의 윤회를 거치고 천사로 선택되어 몇몇 인간들의 수호천사로 활동하던 주인공이 다시금 육체를 가지게 되며 천사계의 윗단계인 신계에 입문하여 진정한 신이 되기위한 교육과 경쟁을 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프랑스 출신이거나 프랑스 출신과 부부관계임이 인정되는(인간계에서 특출한 업적이 있는 유명한 사람들, 특히 예술계와 연예계 출신이 많이 포함된)비프랑스 출신 천사 150명이 이번 기수의 신 학교 학생으로 입교하여 각 교육과정 마다에서 최하위권들은 탈락되며 신의 자격을 가지기 위해 배움의 장에 돌입한다. 하지만 이 외에도 번번이 벌어지는 후보생들의 피습과 사망(이렇게 죽거나 탈락하게 되면 그들은 반인반마나 요정으로 변해 신계를 지키고 보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으로 인해 주인공 및 인간계 시절의 동료였던 몇몇은 신계의 이상한 부분을 알아보려 한다. 특히 산 정상에 대해 특별히 엄격히 제지하는 신들(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며 신 학교의 강의를 맡기도 한다)을 이상히 여겨 산 정상이 어떤 곳인지 알아보려 밤마다 탐험을 한다.

매 수업마다 천지창조와 같은 일이나 연습용 행성과 인류를 만들어 시간 흐름의 속도를 조절해가며 인류 발전상을 관찰하고 유도하기도 한다. 이제 산 밑에까지는 다다른 이들의 앞에 또 무슨 일들이 펼쳐질까? 우여곡절 끝에 산 밑 까지 도착한 후 흩어져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습으로 이 책은 끝난다. 1부의 끝을 알리며..

’절대적이며 상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가르쳐 주는 것과 출연진들에 대한 소개와 그들의 행동 특성을 통해 서양역사와 문학이 가르쳐 주었던 많은 다양한 경험들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광범위하면서 독특한 책이다.

’개미’, ’뇌’, ’파피용’으로 이어지는 작품의 저자. 매우 좋지는 않았지만 그 시도가 신선하고 특히 ’개미’를 읽을때의 그 세밀함에 놀란 기억으로 그 다음 작품도 선택하게 되었던 뭔가 좀 우리와 다른듯한 인물. 첫 시작은 뭐야? 했지만 조금 더 읽으며 역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참 특이한 사람이다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독특한 관점에서 쓴 글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인간계 - 천사계 - 신계’라니, 게다가 신계로 올라가려면 교육을 받아야 하고 경쟁이 필요하다니!!! 여건상 진도가 잘 나가고 있지는 못하지만 현재까지 꽤 재미를 느끼며 읽고 있다(1권 끝낼 무렵의 소회).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라니! 게다가 그런 책을 열네살부터 써 왔다니!! 내 한계를 훨씬 뛰어넘는 특별한 사람으로 보이기 시작한다.

완간인 줄 알았는데 이제 1부가 끝이라고 하니 더 관심을 가지고 2부 출간을 기다려 보려 한다. 신계에서도 미지의 세계로 여겨지는 산 정상에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고 어떤 존재들이 있는지가 자못 궁금하니까.. 예전 작품들처럼 엄청 늘어놓으면서 세밀한 부분도 놓치지 않다가 느닷없이 과격할만큼 인위적인 결론을 내는 일은 없기를 바랄 뿐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