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

   이름 그대로 희망과 열정, 긍정으로 대표되던 이즈테크사의 인사관리팀장 호프는 남편과의 이혼을 즈음해서부터 희망을 잃고 불평과 불만이 늘고 암일 수 도 있다는 선고까지 받아, 혼란 속에서 살고 있던 중 사내 불평 불만자 들의 치기 어린 행동(자기 블로그에 회사 제품의 문제점을 심각하게 게재)으로 회사가 고객들에게 리콜을 검토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상태에 부딪히자 그러한 상황의 발생에 대한 조사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 및 수행이라는 어려운 프로젝트를 사장으로부터 부여 받는다.

   나날이 버티기도 힘들던 때 주어진 의사 단절의 회사를 소통시켜야 한다는 난데없는 짐덩어리는 전혀 해결 불가능해 보였지만 호프가 존경하고 있는 사장의 지원과 재검때문에 찾은 병원에서 만나게 된 에너지 버스 기사의 동생인 조이스로 부터 듣게 된 ’불평 바이러스 없애기’의 일환인 ’불만 금지’ 방안을 하나의 돌파구로 생각하고 문제 해결에의 의욕을 조금씩 일으켜 세운다.

   눈을 뜨고 나니 보이는, 회사 경비원의 인사와 집안 정원의 잔디 관리인, 병원 간호사인 조이스와의 만남과 대화 같이 마치 호프가 문제의 프로젝트를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한 셋팅과도 같은 많은 배울 거리, 불평불만을 없애기 위한 사례들. 우선 집에서 아이들과의 화해와 이해, ’불만 금지’ 시행으로부터 회사의 불평분자들과의 면담 속에서 희망을 찾고 서로에게 기회를 부여함으로 회사내의 ’불만 금지’ 시행과 이를 통한 자발적 소통 달성으로 호프 자신 뿐 아니라 회사 전체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할 정도로 생동감 있게 살아 움직이게 된다. 덤으로 암이 아니라는 재검 결과까지..

   이 책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에게는 엄청난 충격과 감동을 줄 수 있지만 그저 덤덤히 읽고 느끼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말이 좋아 소통이지. 아니 이게 현실적인 부분이 어디 있어? 사람들이 다 유치원생이냐고?’ 할 만한 내용이다. 내게는 이랬다가 저랬다가 한 경우이다. 기본이 바뀌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근원적인 해결방안이고, 그러러면 어차피 사람들의 사상을 바꾸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억지를 통해서라도 공감이든 세뇌든 무엇이든 이끌어 내야 하는 것이니까.

   다만, 이렇게 ’불만 금지’를 제대로 드라이브 걸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성악설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잔디밭에 쑥이 자라나는 것처럼 잠시만 경계를 늦추면 불평/불만/부정적인 생각들이 쑥처럼 번지고 자라서 여차하면 잔디밭이 쑥대밭이 될 수 있는 것처럼. 본문중에 나오는 잔디 관리인의 이야기처럼 꾸준한 노력과 정성만이 잔디밭을 잘 유지시켜 줄 텐데 정말 어느정도 시기만 지나면 쉬 관리해도 잔디가 잘 유지될 수 있을까?

어쨌건 ’불만 금지’라는 방안은 확실히 새롭긴 하다. 이 제도를 주창하고 전개시켜 나갈 동력과 지원, 내구성만 확보된다면 어쩌면 정말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 지도 모른다. 우리도 한 번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에너지버스를 같이 타고 갈 구성원들을 선정하려면 우선은 기존 동료들에게 먼저 기회를 줘 봐야 할 테고, 어쩌면 나도 자극이 없으면 불평불만자가 되거나(혹은 되어있거나) 입으로만 긍정을 외치며 행동은 하지 않는 에너지 뱀파이어로 전락 할 수도 있을테니. 여하간에 긍정의 마인드와 칭찬은 중요하고 필요한 것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