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줄 모르는 호기심으로 충만한, 마술사이기도 한 저자로 인해 나름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고 생각하는 나도 재미있는 실험과 조사에 대해 알게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저 궁금하지만 별다른 데이터나 확인 방법이 없으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일들을 이렇게 시간과 노력을 들여 실험하고 조사하는 이들이 제법 많다는 것부터가 우선 놀랍지만 이러한 사람들의 심리상태나 주변환경과의 연관성들이 마케팅이나 정치에까지도 이용된다는 생각을 하면 오히려 더 폭 넓은 접근으로 우리들을 감시하고 세뇌하며 유린하는 무서운 세상을 엿 볼 수도 있다.  
 

  '정말 사주팔자가 인생에 영향을 미칠까?', '완벽한 거짓말은 없다', '초능력, 유령, 저주파 연주회', '누가 나를 조종하는 건 아닐까?',  '세상에서 제일 웃긴 농담을 찾아라',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6개 장으로 구성된 이책은 우리가 늘상 궁금해하는《 운명/초능력/귀신/성명학/군중 세뇌/거짓말 알아차리기/성선설과 성악설중 어느것이 옳을까? 》와 같은 것들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러한 실험과 조사를 한 사람들이 객관성을 가지고자 하는 태도때문에 과학적으로 인정될 만한 모습의 결론을 내는데 주력한 듯 하여 결과가 사실 그렇게 특별하거나 충격적이지는 않았고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유머를 찾는 조사와 같이 나라면 저런 조사를 하느라 저렇게 노력하지는 않을텐데 하는 주제도 있었다. 

  다만 어찌됐건 내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우리의 상식과 통념을 진지하게 의심하고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기상천외한 실험들을 감행하는 이 엉뚱한 심리학에 매진하는 사람들이 예상외로 많다는 것이고 그로인해 우리가 전혀 믿어 의심하지 않고 인정해 왔던 것들이 사실은 자연적인 것이 아니고 인위적인 것(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사람만 돕는다는 것을 이용한 광고와 같은)이라던가 나타나는 현상을 조사, 연구한 결과 그것이 시대 흐름과 연계된 것으로
차후의 방향도 예측할 수 있는 근거(정말 전 세계의 생활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선진국들의 생활 속도가 가장 빠르고, 신흥 개도국의 증가세가 두드러지지만, 문제는 이러한 생활 속도와 각 도시의 친절도는 반비례한다는 것이어서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은 ‘섬’이 된다)가 된다던가 하는 것은 예상외로 크고 소중한 정보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괴짜'라는 표현이 눈에 들어와 선택한 책이어서 골랐고 생각보다는 충격적이지는 않았지만 (네살배기 주식투자가 이야기와 같이 旣 알고 있던 얘기도 있어서) 전반적으로는 생동감있고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내용을 가졌다.  백전백승의 데이트 방법 이라던가 남에게 거절 당하지 않고 도움을 구할 수 있는 방법과 같이 확률일 뿐이어서 100% 보장을 하지는 못하지만 대개는 성공할 수 있는 좋은 정보를 얻을 수도 있으니까.. 

  더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를 기대하며 소위 괴짜심리학자들의 건투를 빈다! ^^

  리처드 와이즈먼이라는 마술사의 삶이 나름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회에서도 성공한 사람의 케이스 때문일것이다. 이름과 내용이 참 잘 어울리는 책이고 세상에는 생각보다 많은 괴짜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  세상을 고정된 시선과 시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고 또 다른 관점와 방법으로 보기도 하는 것이 세상에 끌려가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살아가는 삶을 내가 판단하고 가는 길임을 생각하며 이 책을 보았다.  머리속에 엔돌핀이 좀 더 생성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