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늘 마음에 두는 것은 헤아릴 수 없는 수 많은 책중에서 자신에 맞는 올바른 책의 선택이고 그 책을 다 보고 나서는 다음에 또 다른 책과의 연관서를 선택하는 일인데, 그것은 나에게 있어 마치 안개속을 헤치고 목적지를 찾아가는 탐험과 같은 긴장되고 설레이는 과정이다.

이 책은 P.528에 달하는 조금 분량이 되는 책으로써, 나의 독서 경향을 생각해 보면 진작에 읽었어야 할 책인데, 여차 여차 인연이 닿지 않아 늦게서야 읽게 되었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전화위복이란 말처럼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Edwin Lefevre가 제시리버모어와 몇 주일간의 인터뷰한 후 그 내용을 정리한 책으로써 광산기사로 훈련을 받았지만, 19세부터 53년 동안 작가로서의 명성을 날렸다는 말 처럼 그 글솜씨가 빼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14살 짜리 꼬마가 처음으로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후, 월스트리트의 큰손으로 성장할 때까지의 이야기인 동시에 금융시장에 대한 역사기록이자 투자전문서적의 성격을 갖고 있다.  꼭 맞는 이야기인 것 같다.

발명가이며 작가이자 투자자로 유명한 마틴 츠바이크는 사업차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선물 했다는 일화에서 알 수 있듯이 대단히 매력적이고 잘 된 책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이 책을 소설처럼 그냥 읽을 수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읽는다면 독서 후의 얻음이 별로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는 이제서야 이 책을 보게 된 것을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처음에는 다소 엉성한 내용이지만 그 뒤에는 알차고 깊이 있는 내용이 나오고, 그러다가도 지금 같아서는 전혀 현실성 없을 것 같은 13장(P.281~302)의 내용이 나오는데, 제시 리버모어가 스스로 말한 것처럼 ’그 경험은 가장 흥미롭고 또한 가장 불행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표현 했는데...그러한 것들은 아무데서나 쉽게 볼 수 없는 상당히 흥미로운 내용임에 틀림없다.  전체적으로  이 책을 보았을 때 대단히 잘 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 책에서 제시 리버모어에 대한 인물평을 읽은 적이 있는데, 그 평가하는 사람마다 제각각 이었다. 처음에는 다소 혼란스러웠는데, 내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 책을 상당히 깊이 읽으면서 제시 리버모어에 대한 평을 스스로 해 보았는데, 난 나의 그 평가에 확신하는 바가 크지만 조심스러워 여기서 다루는 것은 피해야 겠다는 지혜로운 선택을 하게 됐다. 

독자분들이 스스로 책을 읽어 보면서 자신이 스스로 제시 리버모어에 대한 인물평을 해보는 것도 유용하고 좋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 공부는 스스로 생각하고 느끼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차분하게 읽으니 생각하는 바가 많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 생각할 수록 그 절묘함이 느껴지며 정말로 멋진 제목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