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몇 권의 심리학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읽고 난 다음에 내게 남은 것이 별로 없다는 즉, 내 행동을 이해하고 바로 적용을 하여 더 멋진 행동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심리학적 배움을 거의 얻지 못했다라는 공허함을 느꼈다.

이러한 느낌은 비단 나만이 겪은 것이 아니고, 심리학을 접해본 분이라면 거의가 공감하는 부분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디어 그에 대한 답을 찾았다. 
(P.7프롤로그) ’이 책은 사회심리학의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읽을거리로도 충분하지만, 읽은 재미에 머물지 말고, 자신의 관계에서도 도움이 되는 나름대로의 방법을 찾아 냈으면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화두로 삼아야 할 부분 같다.

ㅇ 이 책에 대한 나의 생각
심리학을 다루는데 있어 크지 않은 적당한 분량(독자를 염두에 둔 것 같음)의 책으로 총 page. 296에 달한다.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의 깊이 있는 관점을 일반독자의 눈높이에 맞춰 기술한 탄탄한 구성과 주제선정의 대중성(좋은 의미)이 상당히 돋보이는 단아한 문체의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12개의 소제목  ’인상-시선-비교-상황-뇌동-착각-감정-표시-소통-공평-수용-가치관’ 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하나 하나가 천천히 뜯어 보며 읽을 만하다. 각 소제목의 끝에 심리테스트도  내용이 상당히 좋다.

ㅇ 책 내용 소개
다른 사람이 옆에서 같은 일을 하거나 쳐다보고 있을 때 작업의 능률이 향상되거나 능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전자는 ’우세한 반응(잘하는 것을 지켜보면 더 잘함)’이고 후자는 ’부차적 반응(못한 것을 지켜보고 있으면 더욱 못함)’이라고 한다. 부부간의 운전교습은 피교습자의 부차적 반응과 교습자의 사고의 불안감과 두려움에 의한 약간의 흥분을 다른사람(피교습자)에게 부정적으로 전가(흥분의 전이)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것이 큰 싸움으로 커진다는 것이다.이러한 것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진다....(중략)....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상대가 좀 익숙하지 않은 일은 하고 있는 듯하면 못 본 척 해주고, 익숙한 일을 하는 듯하면 곁으로 다가가서 칭찬도 해주고 성원도 해주라는 것이다. (Page.36~42 시선 : 부부간의 운전교습은 어렵다...)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명쾌하게 해석해주며 그 이유를 알아 올바른 행동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부분이다.

스스로를 조절하려면 당신의 머리를 써야 하고 다른 이를 조절하려면 당신의 마음을 사용해야 하지요. (엘리노어 명언 중에서)

-후반부의 Eleanor Roosevelt 이야기는 참 볼만한 내용이다.

ㅇ 심리학의 올바른 독서 방법
심리학과 철학에 관한 피상적인 생각은 어렵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데, 이는 인간행동에 대한 심리학적인 분석을 하여 학문으로 체계화하기 때문인데, 그 실험이 다소 쌩뚱맞기도 하지만 그 결과물를 과학적 심리학의 증거로 삼는다는 데에 있다. 동양철학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다소 이해의 어려움이 있지만 이러한 사회과학적 접근이 현대 학문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음도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심리학에서도 가장 단순화 시킨(가장 함축적일 수 있음) 실험을 통해서 나름대로 추측하고 도출된 예상결과를 증명하는 과정일 뿐이다. 예상된 결과가 잘 못이라고 밝혀져 수정되기도 한다. 

ㅇ 맺음말
중요한 것은 사물의 본질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으로 문제를 이해하고 고쳐나가는 과정과 삶의 지표가 되는 올바른 가치관의 정립이라고 생각된다. 저자의 관계에 도움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보라는 말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