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보면 꽤 오래되었다. 
나만이 아니라 아마 다른 이들도 나와 비슷할 것이다.
학교 다니면서부터 시작한 영어.
연습장의 하얀 여백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빽빽히 쓰고 돌리며 외웠던 영어.
그런데 지금 외국인을 만나면 몇 문장이 채 나오지 않아 벌써 영어는 동나고 하고싶은 말은 마음 속에서 맴도는데 입밖으로 나오질 않는다.
다시 영어 공부를 시작하면서 어째서 어른들이 공부는 젊어서 해야한다고 그렇게 강조했는지 알 것 같았다.
물론 늦은 나이에 시작해서 성공하신 분들도 있지만 그들은 몇 안되는 예외 아닌가.
외우고 또 외워도 반 이상을 잊어버린다.
제목에 우선 끌렸다.
웬만한 영어 다 되는 90문장
일정한 패턴을 익히면 응용해서 쓸 수 있다는 이야긴데 그럴 듯해보인다.
학교 다닐 적 영어 회화학원을 부지런히 다녔던 때에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요즘은 영어학원비도 올라서 10만원 가까이 한다고 한다.
처음부터 그 많은 돈 들이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시작하라고 권하는 저자의 말에 귀가 솔깃했다.
9000원으로 90문장
영어 네이티브가 일상에서 자주 쓰는 문장은 300개 안팎이라고 한다.
그중 가장 많이 반복되는 핵심패턴이 있는 ‘기본문장 90개’를 엄선해 골라 담아 가지고 다니기 쉽도록 책도 가볍다. 
하루에 딱 10분씩만 듣고 말해보라고 한다. 
이 90문장을 가지고 문장 속 패턴을 활용해 보다 자유롭게 영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고 하니 일단 시작부터 해볼 참이다.
며칠 되지는 않았지만 무엇을 하든 한 번 시작하면 꾸준히 해야 덕을 볼 것 같다.
그런데 10분만으로는 잘 익혀지지 않는다.
 그렇겠지. 개개인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그래도 믿어보고싶다. 꾸준히 성실하게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되지 않을까.
부지런히 외우고 익히고 반복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