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오케스트라 

 

아이가 어렸을 적 태교한다고 클래식을 들려주곤 했다.

지금도 음악의 편식을 없애기 위해 여러 종류의 음악을 고르고 있는데 아이들은 아이들인지 클래식보다 동요를 좋아한다.

마음이 우울하거나 힘들 때 위안이 되고 용기를 주는 책처럼 음악도 좋아하고 즐겨듣는 이에게는 그런 역할을 한다.

우리 아이들이 클래식을 보다 가깝고 즐겁고 반가운 친구처럼 여겼으면 좋겠다.

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 선생님의 추천동화여서 더 기대했다.

한 사람의 재능이 훌륭해서가 아니라 오랜 시간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음률을 만들어내는 오케스트라의 합주는 함께여서 더 멋지고 아름답다.

여덟 살이 된 체칠리아는 지휘자인 아버지 지안니씨를 따라 오케스트라 연습실에 가게 된다. 상상만 해왔던 신비한 곳 뮤직홀에서 연습단원들 만나 교향곡이 무언지, 바순이 어떤 악기인지 알게 된다. 북 연주자 베로니카 아줌마를 만나 북을 직접 쳐보기도 하고 오케스트라 전체를 정복하게 된다. 

그냥 음악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플루트는 어떤 악기이고 어떻게 연주하며 소리는 어떤 느낌이 나고 영웅 교향곡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의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에서부터 환상의 선율을 이루어내기까지의 과정을 세세히 일러주는 특별한 음악 동화였다.

책 내용도 꾸벅 인사를 할 정도로 멋졌는데 부록으로 베토벤 교향곡도 직접 들을 수 있어 더 좋았다.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의 1, 2, 3, 4악장이 들어 있는데 매우 느리게 아다지오 아사이에서 아주 빠르고 힘차게의 알레그로 비바체까지 골고루 들어있어서 참 좋다.

무작정 좋다고 듣는 게 아니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들으니 음악이 더 새롭게 느껴진다.

같이 읽고 듣고 있는 우리 아이들도 그렇지 않을까 한다.

클래식을 보다 가깝고 즐겁게 만드는 책, 추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