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요의 [야생화]는 6명의 젊은이가 얽혀, 풀어내는 이야기이다.
운명의 타래는 이렇게 얽히기도 하나보다. 

사랑은 선택하는 순간 용기를 내야하기도 하고, 또는 선택 후 지켜나가기 위해 용기를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전자가 기원의 사랑이라면, 후자는 상이의 사랑일 것이다.

 기원 :  산을 좋아하고 사람을 좋아하는 남자. 가난하지만 언제나 용기있고 당당한 
             그의 모습에 가은이 반하게 되면서 그들의 사랑이 시작된다.

 가문 : 기원의 친구, 부유한 아버지 탓에 잘자란 샌님으로 유약한 편이다.
            가은에겐 남자라기보단 소년같아 보살펴야하는 남자.
            사랑을 약속한 가은이 기원과 사랑에 빠지자 무너져버린다.

 가은 : 가문과 결혼을 약속했지만 그의 친구 기원과 사랑에 빠지는 여자.
             현재 많은 것을 가진 남자보다 든든하게 자신을 지켜줄 기원의 잠재력을 알아채는
             현명한 여자. 

 상이 :  가은의 친구. 결혼한 오빠와 새언니의 집에서 구박당하면서 살지만 내성적인 성격탓
              에 그저 속으로 삼키는 여자. 가문을 남몰래 사랑하여 가은이 떠나고 그와 결혼한다.

  가영 : 가문의 여동생. 기원에게 반해버렸지만 정작 따라다니는 남자는 호여위.

  여위 : 가문과 기원의 친구. 가영을 좋아한다.


세월이 흘러 가문과 상이가 결혼하고, 기원과 가은이 맺어지고.
한쪽은 불행한 결혼을 이어가기 위해 붙잡고 노력하고,
다른 한쪽은 선택한 결혼을 행복하게 영위하기 위해 노력하고.

때때로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도 읽으면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버리는 이야기들이 있다.
사실 별로 슬픈 얘기도 아니고, 지금 시대에는 맞지 않을만큼 신파적인 구석이 많은 이야기인데도 [야생화]는 읽게 되면 눈물이 흘러 휴지통을 옆구리에 껴안고 읽어야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