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맛나는 것들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맛나는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각각 다른 개성으로 유혹하는 카페의 사이드 메뉴들. 패밀리 레스토랑의 맛나는 것들, 요리 책자의 레시피들....

그 중에서도 젊음의 거리에서 유행중인 인기 레시피 속에는 달콤한 것들이 행진 중이다. 

앞산 순환선 앞 남산 카페 골목에 새로운 예쁜 카페가 있다는 말에 친구의 차에 덜컥 실려 갔던 일본풍 카페에서 남주인이 내어준 맛나는 디저트의 이름은 머랭이었다. 그 당시에는 이름을 몰랐기에 그저 작고 맛나는 고소한 내음의 빵 정도로만 알아두고 왔었다. 사실 일리 원두를 쓰던 가게의 커피보다는 카페와 웨딩 샾을 함께 운영하고 있던 카페 벽에 걸린 흑백의 웨딩사진들에 눈길을 더 두다 왔었다. 한참 후에야 함께 갔던 친구를 통해 이름이 맛머랭임을 알게 되었다. 제과제빵 자격증을 장농면허처럼 넣어두고 살고 있는 아까운 재능의 주인공인 친구는 어딜가나 맛나는 빵에 대해 이야기해주곤 했다. 같은 영화, 같은 장소, 같은 음식을 맛보아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대해 골라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동물은 인간뿐이 아닐까. 

친구 덕분에 알게 된 그 맛나는 디저트가 책 속에도 등장하고 있다. 생각보다 간단한 준비물과 쉬운 레시피 덕분에 나는 이제 집에서 맛머랭을 구워먹고 있다. 

또한 해쉬 브라운과 양파링 튀깁, 컵웨지 감자 등등은 가끔 집에서도 해 먹고 있는 간식거리들이라 반가웠고 오징어 링 또한 어니언 링과 함께 즐겨 먹는 메뉴라 새삼 반가워진다. 차 한잔과 곁들일 수 있는 맛나는 레시피들이 이토록 많았다니....

이젠 집에서도 간식으로만 사이드 메뉴들을 만들어 먹을 것이 아니라 커피 한잔과 함께 한다면 남부럽지 않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카페에 꼭 가야지만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아님을 ......  추운 겨울 ....꼼짝도 할 수 없는 가운데 스스로를 위로하며 내일 만들어 먹을 맛나는 레시피들을 머릿속으로 떠올려보고 있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