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라고 하면 캥거루와 코알라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다른 동물들도 많이 살고 있을텐데 좀처럼 생각이 나질 않는다. 아마 캥거루와 코알라가 너무 강렬한 인상이어서 그런 것일까. 

왠지 호주로 여행가면 도로 위에도 캥거루와 코알라가 널려 있을 것만 같은 기분. 그래서 호주는 언제나 야생의 도시처럼 상상되곤 했다. 하지만 올 초쯤인가 미수다에 출연했던 커스티가 호주로 돌아가면서 호주 생활을 찍어보낸 영상을 텔레비전을 통해 구경한 적이 있었다. 호주. 정말 코알라가 있었다.

나무에 딱 붙어 있는 코알라의 모습이 꼭 인형같기만 했다. 또 캥거루. 캥거루는 동물농장을 통해서 보았는데, 안타깝게도 호주는 아니었던 것 같다. 

이 외 어떤 동물들이 호주를 대표하고 있을까. 초원,사막, 열대의 기후를 골고루 가진 호주엔 생각보다 다양한 동물들이 거주하고 있었다. 에뮤,왈라비,데스애더라는 독뱀, 토끼와 쥐의 중간쯤 생겨 배에 새끼 주머니를 달고 있는 빌비, 도깨비 도마뱀, 페렌티, 가시 두더지, 맬리새, 오리너구리, 긴목거북이, 여우박쥐,바우어새, 쥐주머니, 나무오름 캥거루, 파란혀 도마뱀, 웜뱃, 잉꼬까지. 휴,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었는데, 책을 통해서가 아니면 볼 수 없을만큼 신기한 동물들도 속해 있었다. 

팝업북의 특성상 툭툭 튀어나오게 하거나 숨어 있는 동물들 찾기의 재미가 쏠쏠했는데, 파란혀 도마뱀의 경우 그 파란 혀가 톡 튀어나와 웃음짓게 만들었다. 

정말 호주로 가서 직접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우리의 동물원에도 얘네들이 다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