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이 두려움없이 재미있게 쓸 수는 없을까.
행복하게 쓰면서 즐기는 만만한 글쓰기 작법서가 나왔다. 작법서. 분명 쓸 수 있도록 돕는 책인데 저자는 작법서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칼럼니스트이자 넌픽션전문작가인 그녀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문체를 가지고 있었는데, [빵굽는 타자기]라는 블로그 이름을 듣는 순간 "아,"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나는 본 적이 있었다. 그녀의 글을.

쓰기 교본도 아니지만 쓰라고 요구하지도 않을 작정이라는 그녀의 이상한 말.

그저 좋은 생각이나 좋은 기대는 "바로 나의 것"이니 쓰는 동안 행복해지라고 충고한다. 
그녀의 말을 듣고 있으면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글쓰기인 것 같은 착각이 일곤 한다. 스토리텔러이자 기업/대학/공공기관을 대상으로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는 그녀에게야 쉬운 일이겠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쉬운 일이 될 수 있을까. 

고맙게도 그녀는 말한다. 가능하다고.

"이야기의 첫 준을 내가 쓰는 거지만 그 뒤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라는 미스포터의 한 대목을 발췌해 내면서 그녀는 우리의 쓰기를 독려한다. 

"성공한 모든 것에는 이야기가 있듯이" 우리가 쓰고자만 한다면 이야기는 어디에서든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녀의 책 속에서 좋은 습관 2가지를 발견해내면서 그녀의 현명한 충고를 따라보기로 했다. 먼저 첫번째 충고 모닝페이지 쓰기. 일기 쓰듯 매일매일. 
그리고 두번째엔 집중하여 쓰기 좋은 곳을 찾으라는 충고. 쓰기 좋은 곳에서 쓰기 시작하고 습관처럼 된다면 우리는 늘 쓰고 있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출판이 되든 안되든 상관없이 그렇게 쌓인 결과물들은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며 또한 쓰는 동안의 행복감도 가져다 줄 것이다. 

쓰는 동안. 누가 지은 제목인지 참 멋지다라는 생각이 든다. 쓰는 동안 우리는 행복할 수 있고, 쓰는 동안 우리는 비전을 발견할 수도 있으며 쓰는 동안 우리는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눈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쓰는 동안. 그 동안 우리에겐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듯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