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0만 정도의 소도시 코치시. 그 곳에서 나고 자란 모리사키 타쿠는 도쿄로 향한다. 도쿄에 있는 대학으로 입학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양친 이 모두 공무원이라 넉넉하게 자란 편이지만 도쿄의 살인적인 물가탓에 6만엔 정도하는 코딱지 만한 방에서 아르바이트를 병행해가며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조그마한 소도시라고는 하지만 동향의 친구들이 꽤 많이 도쿄로 올라와 있었는데, 그 중에서 아이처럼 징징대는 의사아들 야마오를 통해 무토 리카코 역시 도쿄에 와 있음을 알게 되었다. 

무토 리카코. 애초에 그녀는 도쿄에서 코치시로 전학온 소녀였다. 그것도 남들이 다 꺼리는 애매한 시기에 전학왔는데,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혼으로 인해 어머니와 함께 이사온 경우였다. 하지만 그녀는 이혼으로인해 상처받은 엄마보다는 불륜으로 원인제공을 한 아버지에게 더 애착을 가진듯 했다. 그래서인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면서 타쿠를 꼬셔 함께 도쿄로 향했다. 반겨줄 아버지를 기대하면서. 하지만 아버지는 이미 불륜녀와 동거중이었고 곧 결혼할 예정인 듯 했다. 

어른들로 인해 상처받은 리카코.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몰래 도쿄에 있는 대학으로 시험을 보았으며 결과적으로 도쿄에서 대학을 다니게 되었다. 그리고 그 소식이 타쿠에게 전해졌다. 그녀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기대감으로 시작된 도쿄생활. 그녀와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두근거리는 타쿠의 마음이 전해지는 1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