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의 수납가라는 칭찬을 받고 있는 곤노 노리코.
57년 생인 그녀는 수납 인테리어 전문가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다.

20여 년 간 약 2천 여 곳이 넘는 집을 방문하여 수납 인테리어에 관한 어드바이스를 했다니, 일본판 [러브하우스]쯤 될려나. 그녀 같은 달인이 있다면 러브하우스는 조금 더 실용적으로 고쳐질 수 있었을까.

이미 여러권을 책을 냈다고 하지만 사실 노리코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보니 꽤나 많은 인테리어 관련책들을 봐 왔는데도 그녀의 책에 대해 몰랐다니, 독서에도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듯 싶다.

4백만부나 팔렸다는 그녀의 책은 주부들이 열광할 만한 구석이 많다. 실용적이면서도 쾌적하고 아름다운 그녀의 집을 보면서 나 역시 많은 꿈을 꾸게 된다.  4층이나 되긴 하지만 층층이 이토록 좁은데, 노리코의 손을 타면서 너무나 넓어진 느낌이다.  0.5평도 헛되이 사용되는 공간이 없다. 

시어머니까지 모시고 사는 노리코는 시어머니를 위한 층은 특별히 더 신경쓴 듯 하다.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비상벨을 달고, 전용전화도 만들고, 리폼이 자유로운 바닥제를 쓰는 등등 시어머니를 위한 며느리의 배려가 가득 담겨 있다. 그러면서도 색깔은 온통 따뜻한 색감이다.

노리코는 수납의 달인이고, 인테리어 전문가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녀의 집이 탐나는 이유는 가장 짧은 동선과 많은 수납공간들이었다. 이런 집에서 살면 기운이 펄펄 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