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화가가 11년째 베이킹을 취미로 해 오고 있다. 게다가 책까지 냈다.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그 결과가 좋다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일까.

싸이월드 클럽에 올리기 시작했다는 그녀의 베이킹 비법들은 책을 통해서 만나도 반갑다.
고백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그녀의 레시피들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초보자를 위한 이지 케이크, 선물하기 좋은 롤 & 파운드 케이크, 특별한 날을 위한 데커레이션 케이크, 건강까지 생각한 빵 & 파이, 내 아이를 위한 홈메이드 쿠키까지 이 특별한 레시피들만 봐도 풍족해지는 느낌인데 거기다가 예쁘기까지.

제과점이나 브랜드 제과의 케잌들은 예쁘기는 하지만 정형화 되어있다. 어느정도는 그렇다.
하지만 내가 만든 제과제품들의 장점은 바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다는 것.
정성뿐만 아니라 재료까지 믿을만한 것들로 구성되니 얼마나 좋은지.

저자처럼 지나다가 베이커리 진열장을 보면 두 손 꼬옥 붙이고 신나게 구경하던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반가울 책이다. 영화 [앤티크]를 보며 그 곳에 등장했던 예쁜 케이크들에 반했던 사람이라면 더더군다나. 베이커 홀릭되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가까운 사람이나 고마운 사람, 그리운 사람이 문득문득 생각나는 요즘.
고소한 빵을 좀 구워볼까...라는 마음가짐으로 펴든 책에서 마법의 레시피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