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Natchez - 나체즈 족

francois rene de chateaubriand

 

 

 

벌거벗고 사는 민족, 혹은 문화일거라 생각했었다.

- 얼마나 멍청한 생각인가, 대학에서 불문학을 전공했다는 놈이 -

 

그러나 '나체즈'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인디언 종족명이라고한다

 

 

'프랑스와 르네 드 샤토브리앙'이라는 길고도 꽤 오만한 이름을

지닌 저자를 확인했을 때는 프랑스어로 쓰여진 소설임을 알았다

 

왜 오만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는가 하면, 프랑스어에서

'francois'라던가 'chateaubriand'이라는 표현들은 흔하거나 혹은

귀족적인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저자는 귀족가문의 아들태생이다.

그러나

그 자체의 생은 순탄치 않은 또는 소설에서처럼 하나의

동앗줄에 자신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할 만큼 처절하기도 했지만..

 

이 책은 그가 북아메리카를 여행하면서 느낀 점. 그리고 실제로 과거에 북아메리카에 실존하던 '나체즈 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들은 새로운 문명을 접하고 그들에게 '멸망'당하게 된다.

 

아마도 저자에게 그들의 삶 혹은 자연은 새롭고도 신비의

대상이자 치유의 통로로서 작용했을 것 같다.

 

자신의 이미지를 투영한 듯한 주인공 '르네'를 통해

서로다른 문화와 환경 가치관, 지배와 피지배, 문명과 자연,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자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사랑받는 자

 

상황에 따라 순수하게 해석될 수 없는 인간의 마음과

치유를 위한 선택 또한 아픔으로 다가 올 수 있다는 등의

내용들을 잘 드러내고 있다.

마치 거대한 스케일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큰 스케일의 내용을

장엄한 자연의 묘사와 함께 나타내고 있다.

 

스케일은 굉장히 크고 속도감 역시 상당히 빨라서

지루할 틈이 없다(원전의 요약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작품

자체의 흐름이 더 중요하게 작용했으리라.)

 

원전은 상당히 방대한 양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방대한 양을 우리나라 말로 읽을 수 있는 수단이

아직은 없다고 한다.

 

그러던 차에 이번에 번역되어 나온 '나체즈 족'은

작품 속 '르네'처럼 평안과 안식을 찾았을 작가 그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우리의 문학 중 '태백산맥'이나 '토지'와 같이

큰 스케일로 이어지는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자신의 평안을 찾기위해 애쓰고 늘 나만이 존재할 수 있는

 

 

자연을, 자연스러움을 치유약으로 삼아야 할

시대의 모든사람들이 읽어도 좋을 법하다.

 

 

 

언젠가 이 책이 완역되어 다시금 읽힐 수 있기를 바라며.

나체즈족, 지만지, 프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