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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1월 8일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세상을 떠난지 300주년이 되는 날 태어난 스티븐 호틴은 아이슈타인 이후 현존하는 최고의 이론 물리학자로, 물리학에 별반 관심이 없는 사람일지라도 호킹의 이름과 블랙홀과 관련된 이론들에 대해 한두번은 들어봤을 정도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학자다. 때문에 스티븐 호킹의 전기를 읽는 것은 개인의 역사 뿐 아니라 이론 물리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들을 만나 볼 수 있게한다. 평소에도 물리학에 대한 관심을 많아 물리학에 대한 서적이나 다큐들을 즐겨보았기에 책을 통해 알게되는 스티븐 호킹의 개인사 뿐 아니라 그의 이론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는 엄밀함보다 옳은 것을 추구하겠네'(163쪽)

스티븐 호킹이 자신의 대표적인 저서인 <시간의 역사>를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무척 어려운 책이다.라고 지칭해듯이 평소 물리학에 관심이 있었다고 해도 전문 물리학자가 아니기에 책 속에 담겨있는 물리학 이론들이 모두 다 이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설명들은 상세하지만 일반인들이 읽기에는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평생 학문에만 전념한 학자가 자신의 이론을 만들고. 수정해가는 과정을 보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독특한 경험이 된다. 왜 냐하면 호킹의 학문적 목적은 자신만의 절대적인 이론을 세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증명과 수정을 거치면서 가장 옳은 것에 가까워지지 위해 노력해왔을을 볼 수 있다. 보통 학자들이 자신의 이론의 오류를 인정하는 모습을 좀처럼 보기 어렵기에 자신의 이론이 틀렸을 때 과감히 그 오류를 인정하는 모습은 그가 얼마나 학문에 대한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잘 알려진 것처럼 스티븐 호킹은 학자로서의 업적 뿐 아니라 개인의 인생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극적인 삶을 살아온 입지적인 인물이다. 불과 21살에 근육위축가쪽경화증으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점차 운동기능을 상실해 지금 우리가 스티븐 호킹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슴으로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런데 책에 수록 된 사진들을 쭈욱 보다보면 그의 표정에서 어떤 그늘이나 슬픔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한결같은 눈빛을 가진 호킹을 만날 수 있어, 그의 인생을 알 수록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호킹은 자신이 지금과 같은 학문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몸이 불편해 침대에 눕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생각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물론 주위에 그를 도와주고 인정해주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오늘 날과 같은 학자가 될 수 있었겠지만 불치병에도 생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원하는 바를 하나씩 이룩해가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피티 퍼거슨의 <스티븐 호킹>은 역경을 극복해가는 한 개인의 전기일 뿐 아니라 현대 이론 물리학에 대한 대표적인 이론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우주가 어떤 식으로 탄생하고 진행되어가고 있는지를 함께 알아 볼 수 있기에 학문적인 재미도 함께 느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