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스님들이 지으신 책을 즐겨 읽는 편이 아니에요..

제가 가지고 있는 스님 책은 석용산 스님의 '여보게, 저승갈때 무얼 가지고 가지'와

법정 스님의 '무소유' '산에는 꽃이 피네' 가 전부에요.. 

제가 구입해서 읽은 것도 아니고 전부 선물을 받았던 책이랍니다.

왜 스님들 책을 즐겨 읽지 않냐면요.. 너무 딱딱하고 어려워보이더라구요..

아니.. 너무 좋으신 말씀들 뿐이라서 책을 읽기가 부담스러웠다고 해야하나요?

바르게 살아가는 법, 내려놓음에 대한 방법 등등 너무 좋으신 말씀들만 

한가득 들어있는 책이라  

어쩌면 자가반성할 일들이 너무 많아서 읽기 두려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왜 번뇌 리셋이라는 책을 선택했냐구요??

일단은.. 표지가 너무 신선했어요..

대부분 스님들께서 지으신 책의 표지라 함은.. 아주 깔끔하고 점잖아보이잖아요~

그런데 표지에 스님이 천장을 바라보며 골똘히 생각하는 듯한 사진이 신선하게 다가오구요..

일본 스님이라는데 또 한번 끌렸습니다.

우리나라의 스님들이 쓰신 책과는 어떻게 다른 느낌일지 아주 궁금해졌거든요..

책을 받자말자.. 표지를 직접 보니 마음이 아주 가벼워지더라구요~

왠지 읽기도 전에 이 책은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막 오더라구요..

 번뇌 리셋..

 번뇌를 내려놓고 번뇌를 가지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

제목만 보고도 .. 왠지 이 책을 다 읽고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책의 뒷표지를 보았답니다.

 

짧은 네 컷의 만화가 재미있게 그려져있었어요..

저의 예감은 전혀 틀리지 않았어요~

신세대 스님이시라 그런지 스님의 메세지를 담은 재미있는 네 컷의 만화와 함께

짤막한 글들을 어렵지 않게 나열해 있음을 보았답니다.

스님의 책은 어렵고 딱딱할 것만 같다던 저의 편견을 완전히 깨버린 책이었어요~

또하나의 볼거리..

번뢰리셋은요.. 일반 책들처럼 하얀 용지에 글들이 적힌게 아니라 보시다시피

색색의 용지에 글들이 적혀있어서 보는 동안의 시각적 지루함을 피하게 해준답니다. 
 
 속지의 목차 표지또한 등장인물들의 재미있는 표정들로 전혀 지루함이 생길 수 없도록 

꾸며놓았어요.. 

독자들이 조금이나마 유쾌하게 책을 읽기를 바란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의 작은 배려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책에는 여러 등장인물들이 나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동자스님과 동자스님의 머리 위를 자리잡고 살아가는 꼬마 비둘기

 뽑뽀를 비롯한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재미있는 네 컷 만화로 우리에게 스님의 메세지를 전달해준답니다. 
 
 사실 '진에'라는 말과 '카르마'라는 말은 그냥 서술 글로 나열했다면 아주 어려울 수 있는

 단어들이잖아요..

그런데 번뇌리셋에서는 이렇게 만화를 통해 쉽게 진에(자기 뜻과 달라 노여워함)와 

카르마 (업)가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에게 알려준답니다. 
 
 책을 언뜻 보기에는 유쾌한 만화가 삽입된.. 그저 재미있는 책이라고 오해할 수도 있을 

법한 책이랍니다.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우리가 잘 인지하지못했던 번뇌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아침에 눈을 떠서 '아.. 회사에 가기싫다','오늘 할 일이 너무 많아',

'오늘 날씨는 왜 이렇게 추운거야','비가 오니 이동하기 귀찮겠군' 등등의

우리가 느끼는 부정적인 생각들이 모두 번뇌라는걸 아시나요?

이 부정적인 생각들은 모두 자신도 모르게 축적되었던 분노의 카르마가 모여 

우리가 느끼는 것이라는 사실.. 

조금의 생각바뀜으로 우리는 분노의 카르마를 마이너스화 시킬 수 있답니다.

' 오늘 할 일이 너무 많아'라는 생각대신 하나의 일을 마칠 때 마다

 '벌써 하나가 끝이났어'라고 생각한다든가

'비가 오니 이동하기 귀찮겠군'이라는 생각 대신 '비가 오다니 

낭만적인 하루를 보낼 수 있겠어'등의 조금의 생각 전환으로  

우리는 스스로에게 축복을 카르마를 축적시킬 수 있답니다.

전 사실 화가 나면 친한 친구에게 상대방의 잘못에 대한 이야기를 마구마구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어요.. 

아니.. 그렇게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말이죠.

사실 여러분들도 느끼셨을꺼에요..

시간이 조금 지났어도 안좋은 일을 생각하며 주위 사람에게 말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다시 화가 나는 것을 말이죠..

그렇게 말을하고나면 왠지 후련해졌다고 느끼시진 않으셨나요?

사실 그것은 마음의 속임수일 뿐이랍니다.  

안좋았던 일을 입에 담는 순간 화의 카르마가 자극되어 마음 깊이 자국을 남겨 

화의 눈금이 자신도 모르게 늘어가

짜증이 나고 불안해지죠..

보통의 땔감은 태우면 줄어들지만 카르마의 번뇌에너지는 쓰면 쓸수록 늘어난다는

 사실을 전 이 책을 통해서야 비로소 알았어요..

왜 하소연을 하더라도 기분이 완전히 시원해지지가 않고 우울했는지 말이죠..

저도 모르게 분노의 카르마를 축적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는 또한 상대방과 이야기를 나눌 때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지에

 대한 방법도 있었어요..

흔히 말하는 대화에서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않고 유쾌하게 대화를 할 수 있는 방법..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대화라고 생각하는 저에게는 

그동안의 저의 언행을 생각해보는 아주 뜻깊은 시간이 되었어요~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 말들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다가갔을지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이 책은 단순한 좋은 말에 대한 읽을 거리가 아니라 제가 살아온 삶을 되짚게 해주는 

책이었답니다.

번뇌 리셋을 읽는 동안 번뇌를 어떻게 내려놓아야할지에 대해 조금은 알게되었고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제 미래를 설계해보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불교 용어가 어렵다고 스님들이 지은 책은 어렵다는 편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

번뇌 리셋을 통해 어려운 불교 용어도 재미있게 와닿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도 아셨으면 좋겠어요~

 

자기계발서, 번뇌리셋, 코이케류노스케, 동경대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