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2020년이 다가온다. 늘 획기적인 창업 아이템을 생각만 해오다 운좋게 요즘 해외에서 뜨는 세계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바로 '2020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이다. Kotra의 해외무역관 직원들이 세계 84개국 129개 도시에서 요즘 뜨고 있는 사례를 통해 최신 비즈니스를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12개의 파트속에 그 주제에 맞는 비즈니스 사례를 2~4개 소개한다. 

그 중에서 직접 가 본 적이 있거나 관심이 있는 도시들의 참신한 비즈니스 사례들이 눈에 들어왔다. 

 

최근 4년 거주 했던 뉴욕의 핫한 트렌드를 눈여겨 보았다. 그곳은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아도, 점심시간의 직장인들이 즐겨 먹는 메뉴중에 저자의 말처럼 쌀 요리가 인기가 많았다. 

미국인들은 쌀을 잘 먹지 못할 거라 생각하지만 의외로 쌀을 이용한 요리도 많고 인기도 많다. 멕시칸 음식인 부리토, 하와이식 회덮밥, 포케, 스시, 요즘은 김밥도 인기가 참 많았다.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저탄수화물 식단' 열풍에도 쌀의 인기가 계속되는 아이러니한 현상속에 쌀 브랜드 '라이트라이스'가 등장했다고 한다. 

이 브랜드의 쌀은 탄수화물은 낮추고 렌틸콩, 완두콩과 같은 다른 영양 성분과 배합해 만든 쌀이라 한다. 

쌀은 한국인들에게 주식인 만큼 영양과다인 경우가 많은데 앞서 말한 저탄수화물이면서 단백질 등 다른 영양가를 높인 제품이 등장한다면 그 비즈니스의 인기는 한국시장에서 무궁무진할거라 말한다.  

 

두번째로 관심이 갔던 비즈니스는 터키 이스탄불시의 사례이다. 바로 2019년 스웨덴에서 개최된 세계대중교통박람회에서 터키 지역 최고의 프로젝트상을 수상한 이스탄불의 스마트 컨테이너다. 

이 비즈니스는 저조한 터키의 쓰레기 재활용률을 활용한 비즈니스 사례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컨테이너에 부착된 카드 리더기에 교통카드를 얹고 페트병, 알루미늄 캔등을 넣으면 무게, 크기를 측정해 환불액을 교통카드에 적립해준다는 것이었다. 재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교통카드에 적립해주는 인센티브를 고안해 냈다고 하니 정말 반짝이는 아이디어라 생각한다. 현재 스마트 컨테이너는 학교, 지하철역등에 100대 정도가 설치되어 있지만 곧 스마트 컨테이너의 보급은 확대될 전망이라 한다. 나 또한 실제로 이 스마트 컨테이너를 뉴욕 곳곳에서 본 적이 있다. 많은 시민들이 줄지어 자신이 모아온 재활용품을 들고 와서 스마트 컨테이에 넣고 돈으로 바꿔가는 모습을 봤었다. 우리나라도 지하철역 주변으로 스마트 컨테이너 기계를 설치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눈여겨 본 비즈니스 아이템은 하노이 도시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패스트 스카이' 헬리콥터 공유 서비스이다. 가끔씩 해외 여행을 가면 우버택시를 자주 이용하곤 하는데 패스트 스카이는 차량이 아닌 헬리콥터를 공유하는 서비스라고 한다. 이 얼마나 획기적이고 반짝이는 아이디어인가. 특별한 관광지에서나 탈 수 있었던 헬리콥터를 관광객 뿐만 아니라 예비부부, 긴급 출장이 필요한 비즈니스 맨을 주요 타깃 고객층으로 한다고 하니 베트남 하노이에 간다면 꼭 한 번 이용해보고 싶다. 

그 밖에도 흥미롭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가득한 비즈니스 아이템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앞으로 성장할 세계 트렌드를 미리 읽을 수 있는 영광스러운 기회가 되었다. 또한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