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뉘엘 베르네임이라는 프랑스작가의 소설.

이 작가는 20년동안 백 쪽 남짓한 소설 5편만을!!! 발표했다고 한다.

 

20년동안 5편이라니.... 뭔가 한정판 같은 느낌..

 

그중 4편이 16년 만에 재출간된다고 해서 줄거리를 읽어보니 모두 흥미롭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중에서도 '금요일저녁'

 

불금이라는 말도 있듯이, 금요일 저녁에 주는 느낌은 뭔가 다른 요일보다 특별하지 않은가.

 

그래서인지 더 궁금해지는 소설이었다.

 

'100페이지의 작가'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는 엠마뉘엘 베르네임 소설답게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얇아서 좋았다^^

 

근데 기대했던대로 딱 100페이지는 아니었음 ㅎㅎ (120페이지정도?ㅋㅋ)

 

아무튼 얇고 가벼워서 가방에 넣고 다녀도 아무 부담 없는 좋은 무게^^

 

그덕에 소설도 금방 읽을 수 있었다.

 

대강의 줄거리는,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살기위해 짐을 싸놓은 여자가 이사하기 바로 전날 저녁

지하철 파업 때문에 교통이 마비된 도시에서 우연히 한 남자를 태우게 되는데..

그 남자가 풍기는 냄새의 함정(?)에 빠지는 그런 내용이다.

 

짧고 건조한 문장으로 걱정과 호기심 사이에서, 두려움과 욕망 사이에서 계속 망설이는 내면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해 낸 것이 참 인상적이었다.

 

또하나의 특징이 이 소설에는 대화가 거의 없다,

대화는 아주 간결하고

주로 심리묘사에 의해 이야기가 진행이 된다.

 

그래서 마치 이 여자의 마음을 읽고있는듯한 느낌이 들기도하고

한 사람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느낌이 들기도하고..

 

또 사랑하는 남자의 집으로 이사가기 전날 다른 남자와 함께이고 싶은 마음을 가진다는 것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마치 결혼식전날 도망치고 싶은 느낌?ㅋㅋ

그럼 느낌을 읽을 수 있었다..

 

책은 짧고 강렬했다.

그리고 흔히 볼 수 있는 소설도 아닌듯하다.

 

네 소설 중 나머지 소설의 여주인공들도 마치 한 인물들인 것처럼 빼닮았다고 하는데

나머지도 한번 읽어보고 싶다

 

독특한 매력의 소설이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