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를 공부하다보면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보통 교재를 통해 배우는 문 법이나 회화들이 실제로 통용되는가 하는 것. 물론 교재자체가 외국어를 배우기 위해 만들어진 책이니 그것으로 공부를 열심히 하면 대화가 통화는 것은 기본이지만 그 대화가 과연 시대와 상황과 대화상대에 맞게 올바른가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일본어 회화를 하다보면 드라마를 통해 일본어를 배운 사람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일본어를 배운 사람, 또 교재나 학원을 통해 일본어를 배운 사람, 독학으로 공부한 사람의 회화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그 중 어느 것이 실제 네이티브들과 이야기 할 때 가장 유용한지는 현지인과 좀처럼 말할 기회가 없는 우리로써는 쉽게 알 수 없다.

 그 점에서 이 책은 도움이 된다. 같은 표현이어도 경어를 써야할 상대와 보통체로 말해도 되는 상대, 친밀한 상대에 따라 달라지는 회화표현을 알려준다. 특히 경어의 경우 jlpt 2급 문법을 공부해야 알 수 있는 것들이지만 <네이티브가 알려 주는 진짜 일본어표현>에서는 좀더 쉽게 알려주고 있어 접근성이 좋다.

 교재 구성 중 일본인과 대화하기 항목은 휴대전화로 외국인과 문자를 주고 받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어플 등을 통해 일본어 공부 목적으로 일본인과 톡을 주고 받는다는 사람들을 가끔 보게 되는데 우리가 흔히 배우는 평서문으로 주로 톡을 보내면 가끔 '왜 당신은 경어를 쓰지 않느냐?'라는 답을 받을 때가 있다고 한다. 이 책으로 공부하면 그런 상황은 맞닥뜨리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

 또 각 표현이 적힌 페이지마다 큐알코드를 표기해 각 문장의 발음을 바로 들을 수 있게 해준 점도 좋았다. MP3를 다운 받게끔 해 놓은 교재는 많지만 이렇게 바로 재생이 되도록 해놓는 책은 드문데, 아무래도 이렇게 간편한 편이 학습자에겐 큰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책에는 간단히 워밍업으로 실린 부분이지만 종조사를 정리해 놓은 부분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종조사의 경우 대부분 문장의 뉘앙스와 화자의 성별, 화자의 말버릇 등으로 짐작해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한눈에 차이를 알 수 있어 유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