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을 처음 본 느낌은 그야말로 망치로 머리를 쿵 얻어맞은 느낌이랄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 것 같다.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는 가장 큰 수단으로 알려졌던 칭찬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아이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는 이 한마디는
순간, 지금까지 내가 해왔던 아이를 향한 칭찬이 과연 아이를 오히려 수동적으로 만들었는지,
말 그래도 높은 자존감을 형성하는데 효과적이었는지를 되돌아보게 만들었다.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펼쳐본 책 속에는
놀라운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바로 내가 아이를 위해 애써 했던 수많은 칭찬들이
오히려 아이에게 독이 되고 있었음을 깨달았기 떄문이다.
그걸 깨달았을때의 충격이란!

그동안, 아이는 내 칭찬의 말들을 들으면서 
오히려 더 높은 스트레스에 시달렸을수도 있겠구나 생각하니 
잠든 아이의 얼굴을 보는 마음이 아파왔다.

이 책은 크게 칭찬이 주는 효과를 설명하는 부분과,
어떻게 칭찬하는것이 정말 효과적인지를 설명하는 부분,
그리고 실제 독자들의 궁금증을 부록 형식으로 엮어 실전에서 어떻게 칭찬하는게 좋을지
전문가의 어드바이스를 듣는 부분으로 구성된다.
특히 두번째 효과적인 칭찬을 알려주는 부분에서는,
나를 포함한 수많은 부모들이 잘못 행했던 칭찬의 내용들을 보여주고
그게 왜 잘못된 칭찬인지,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칭찬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준다.

이부분을 읽으면서,
무조건 아이를 칭찬했다거나
한편 억지로, 무리해서 칭찬했던 것,
그리고 아이의 근원적인 재능에 대해 칭찬했던 것이
모두 잘못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우리 아이가 보였던 일련의 반응들이 
바로 이 잘못된 칭찬으로부터 기인한 것임을 깨닫게 되었을때의
충격은 책을 모두 읽고 난 지금도 쉽게 가시지 않는다.

앉은 자리에서 이 한권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다시한번 연필을 들고 정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충격이 아니라
이제 제대로된 칭찬을 해주기 위해서 내가 고쳐야 하는 부분들을 체크하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이 갔던 말이 있다.
칭찬은 아이를 판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나은 방법을 찾아주기 위한 것이다 라는 말.
그 말을 전제로 놓고 칭찬의 방법을 생각한다면,
늘 내가 저질렀던 결과 지향적인 칭찬도,
아이를 오히려 모호하게 만드는 두루뭉술한 칭찬도,
습관처럼 반복되는, 그래서 아이를 지치게 만드는 칭찬도
멈출 수 있게 될 것 같다.

이제 정말, 
독이 되는 칭찬이 아니라,
아이에게 자존감을 높이고, 스스로 주도적인 방법들을 찾게 해주는 칭찬을 연습해야겠다.
하루아침에 되진 않겠지만,
이 책을 읽은 후의 충격과 방법들을 잘 연습해서 적용해봐야겠다.

내 아이를 위해 부모뿐만이 아니라
아이를 돌보는 선생님들도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는 필독도서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