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밴던

멕 케봇 지음

에르디아

그리스 신화에서 하데스(Hades)는 죽음을 관장하고 지하 세계를 다스리는 신이다. 아름다운 여인 페르세포네(그리스신화의 제우스와 데메테르의 딸. 로마신화에서는 프로세르피나.) 에게 반해서 페르세포네를 납치하여 아내로 삼고 마는 지하 세계에서 죽은 자들을 지배하는 죽음의 신, 하데스에서 모티브를 따온 듯한<어밴던>은 이 신화와 꼭 닮아 있다. 죽은 자들의 영혼이 반드시 거쳐 가야 하는 사후세계에서 만나게 되는 존 헤이든과 피어스 올리비엘라, 그리고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신화의 현대판이라고 보면 된다.

-페르세포네의 납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피어스는 그 잠깐 동안에 사후세계에서 운명적인 사랑인 존과 만난 것이다.

존과 피어스의 인연은 사후세계에서의 만남이 처음이 아니다. 어릴 적, 일곱 살 때 할아버지의 장례식 때 처음 만나고 사후세계에서 다시 만난 것이다. 존이 옆에 머물기를 청했으나 이를 피어스가 거절했기 때문에 존은 계속해서 피어스를 따라다닌다. 피어스가 존을 허락할 때까지…….

묘기지기인 스미스 할아버지에게서 많은 진실을 알게된 피어스는 존에게서 받은 목걸이가 다섯 갈래의 소용돌이를 이루고 있으며, 각각 슬픔, 탄식, 불, 망각, 증오를 나타내는 것이라는 것과 하데스의 목걸이이며 존의 마음이 어떠한 것인지를 알게 된다. 그러나 존이 선택한 여자가 피어스라는 것을 알고 있는 죽음의 신은 피어스를 죽음에 이르게 하려고 하고, 피어스 주위에서는 여전히 사건 사고가 끊이지를 않고 주변 인물들이 죽거나 다치게 된다다. 결국, 피어스가 위험할 때마다 항상 나타나는 남자, 존 헤이든과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또한 할머니로 가장한 죽음의 신의 존재도 깨닫게 된다.

어느새, 이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에 몰입하게 된 나는 어밴던 2편인 <언더월드>에서 죽은 자의 영혼이 최종목적지로 향하기 던에 들르는 대기 장소인 지하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다.

2012.10.12. 신화적인 판타지에 한 자락에선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