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 콜스

A MONSTER CALLS

패트릭 네스 글 / 시본 도우드 구상 / 짐 케이 그림

웅진주니어

13살 소년, 코너는 밤마다 끔찍한 악몽에 시달린다. 악몽이 시작된 뒤로 매일 밤 12시 7분이 되면 악몽과는 다른 주목 몬스터가 코너를 찾아온다. 몬스터는 코너에게 세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하면서, 이야기가 끝나면 네 번째 이야기는 코너 자신이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부모님이 이혼한 뒤 아빠와 떨어져 엄마와 살고 있는 코너는 엄마의 병, 이혼 문제, 학교 폭력 등으로 또래 친구들과 다른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외롭고 지쳐 있는 코너 앞에 나타난 몬스터는 코너를 공포에 몰아넣거나 코너 엄마를 치료해 주러 온 게 아니라, 다만 코너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서 왔다고 말한다. 벼랑 끝에 몰린 코너에게 몬스터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모순적이고 복잡하다. 하지만 코너는 몬스터의 이야기를 통해 자기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 둔 진실을 인정하게 된다. 엄마가 떠나 모든 고통이 끝나기를 바랐던 마음. 코너는 그제야 엄마를 진정으로 떠나보낼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펴는 순간, 당신은 내면에 괴물(본문에는 몬스터라고 나오지만, 나는 괴물이라고 하겠다.)이 숨겨진 소년을 만날 수 있다.

소년의 엄마는 병 때문에 죽어가고, 아빠는 새 아내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 버렸다.

소년의 할머니는 깔끔하고 엄하며, 믿었던 하나 뿐인 친구는 소년의 비밀을 퍼트려 버렸다.

그러던 소년 앞에, 나타난 주목(나무 종류) 형태지만 다르게도 변할 수 있는 괴물.

그 괴물은 소년에게 앞으로 세 개의 이야기를 들려줄테니 소년이 마음 속에 감춰둔 진실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한다.

괴물이 해준 이야기는 둘 다 진실일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살인자면서 구원자인 왕손과 좋은 마녀이면서 나쁜 마녀인 왕비 이야기,

성질이 고약하면서도 생각이 바른 약제사 이야기,

선하면서 생각이 잘못된 목사 이야기, 보이지 않는 사람이 보이게 되었을 때 더 외로워지는 이야기를 들려준 괴물은 소년이 마음 속에 감춰둔 진실에 대해 묻는다.

소년은 엄마의 죽음을 견딜 수 없어서 모두 끝나길 바랬다고 털어놓는다.

모두 제 탓이라고 울부짖는 소년에게

괴물은 "네 잘못이 아니다. 너는 고통이 끝나기를 바랐을 뿐이다. 네 마음은 거짓말을 하게 만드는 고통스런 진실을 알면서도 마음을 달래주는 거짓말을 믿은 것이다." 라고 위로한다. 그리고 소년, 코너 오말리는 엄마를 편히 보낼 수 있게 된다.

※ 내 생각 : 둘 다 진실일 수 있는 이야기. 시본 도우드가 구상했지만 쓰지 못한 것을 패트릭 네스가 쓴 책이다. 옮겨받아 쓴 것이기 때문에 부족할 수도 있었지만, 큰 감동을 받았다. 코너의 이야기가 가슴 속에 진하게 남는다.
2012.4.23. (월) 이은우(초등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