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자 최일구

한봉지 지음 / 이승연 그림

도서출판리젬

 

 이 책에 나오는 최일구는 게임을 무척 좋아해요.

'개구리 잡는 소(일구의 게임 닉네임)' 가 되어 다른 게임 유저인 '깔창시대'와 '배꼽에 때 한그릇' 과 함께 게임을 하는 것을 특히 좋아한답니다.

그런데 고등학생이라는 그 둘을 따라 고등학생인 척하는 일구는 거짓말을 많이 하는 자신을 보고, 왠지 모를 죄책감을 느낍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일구는 깔창시대가 유치원에 다니는데 나이를 속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꼬꼬마 깔창시대와 게임을 하던 일구는 자신보다 게임만 못하고 나머지는 다 잘하는 같은 반 강현이를 따라 새로운 게임을 시작합니다.

강현이의 말을 듣고 아무것도 모르는 깔창시대와 함께 게임 속에서 강현이를 괴롭히던 일구는 여러 일로 선생님의 레이더에 걸리게 됩니다.

PC방에 가지 않겠다고 굳은 다짐을 하던 일구는 깔창시대가 강현이의 동생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게임에 정신이 팔려서, 자기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오로지 게임만 하는 잘못된 사람인 줄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게임 중독자는 현실에서 행복을 찾지 못하니까 게임에서라도 행복을 찾고 현실에서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해 게임 속에 숨고 싶어 그런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편견을 버리게 된 것 같습니다.

2011.11.17. 이은우(초등4)

 

못 말리는 게임 중독자인 최일구의 이야기는 먼 타국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일지도 모릅니다. 전자오락을 잘 못해서, 소위 말하는 '겔로그' 조차도 변변한 기록이 없을 뿐 아니라, '테트리스' 도 잘 못하는 사람이므로, 게임에 빠져서 중독 상태가 되는 것을 절대로 이해하지 못하지만, 현실에서 보면 이것 저것 중독이 되는 사람들이 솔찬히 많은 것을 봅니다. 제일 흔한 모습은 담배 중독. 보통의 사람들도 담배를 한 번 피기 시작하면 끊기가 힘들다고 하니... 또 이외에도, 알코올 중독, 성형 중독, 도박 중독, 포르노 중독, 마약 중독 등등... 사회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요즘 아이들은 게임에 쉽게 노출되어, 공부는 물론이고 일상 생활 조차 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현실 세계에서 사랑과 관심을 기울여서 게임세계에서가 아니라 현실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보살피는 일이 필요하겠습니다.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