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토 비밀결사대 4 -지켜주고 싶은 비밀

한정기 장편동화 / 유기훈 그림

비룡소

 

피해를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한(?) 연주에게

안녕! 연주야, 서연주.

나는 황룡초등학교에 다니는 은우라고 해.

이 책을 읽고 있을 땐 중심 사건이 '나영이의 십만 원 분실'인 줄 알았는데 다 읽고 나니 네가 배경인 사건이 중심 사건 인 것을 알게 되었어.

너의 일은 참 분한 일이야.

나라면 네가 자고 있는데 들어와서 성추행한 그 새아빠의 먼 친척을 엄마에게 일러 버렸을 거야.

그래도 네 기분이 어땠을 지 짐작이 가.

아빠가 돌아가시고 나서 들어온 새아빠의 친척이 나를 성추행하자 나는 남자애들도 이상한 사람처럼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수동이가 웃으며 말 걸었을 때 몸이 굳어져 버리더니 정신을 차리자 이미 돈을 훔쳤을 대였고......

에휴, 그걸 어떻게 참았니?

그래도 네가 금숙이와 친해져서 다행인 것 같아.

그런데 네게 궁금한 것은, 정신을 차리고 나서 돈을 원래 있던 곳에 돌려 놓은면 되지 않았을까?

2011년 11월 9일 은우가

 

플루토 비밀결사대 네 번째 이야기에서는 참으로 거론하기조차 껄끄러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 질낮은 어른들이 어린 아이를 상대로 성추행을 일삼는 일은 아주 심각한 문제인 동시에, 심한 중벌로 다스려야 마땅한 중죄임이 틀림없는데, 이들은 이리저리 아주 교묘하게 빠져나가고 있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은 어린 아이에게 이토록 심각한 상처를 주면서, 아이 뿐 아니라 그 가족에게까지도 씻을 수 없는 상처가 되는데...... 참으로 심각하고 애통한 일이다

2011.11.9. 두뽀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