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Film Diary

 

◈ 제목: 세팅 더 테이블

◈ 지은이: 대니 메이어

◈ 읽은 기간 : 120427~120502

◈ 마음의 울림

- “아기들이 세상에 태어나면 가장 먼저 세가지 선물을 받는다. 눈맞춤, 미소, 그리고 포옹이다. 우리는 평생 동안 많은 선물들을 받지만 태어나서 받는 그 세 가지 선물 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그것은 가장 순순한 ‘배려’이며, 어쩌면 우리는 평생 그러한 배려를 갈구하며 산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은 아니다. 배려가 가진 힘을 알고 그 힘을 이용한 것이야말로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다.”- 대니 메이어 -

 

2012년 나의 독서 계획은 경영, 경제, 정치 위주이다. 정말 좋아하는 문학은 가끔씩 읽기로 했다. 서점을 방문하였고, 경영에 관련된 책을 찾다가 대니 메이어가 쓴 『세팅 더 테이블』을 우연히 서점에서 마주하게 되었다.

 

책 겉표지는 분명히 경영 도서다. 겉표지에는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경영자 대니 메이어의 경영 이야기라고 적혀있기 때문이다. 나는 완벽하게 낚였다. 경영도서라기 보다는 그냥 한 사람의 인생 이야기다. 그렇다고 해서 전혀 경영에 관련 되어 배울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배울 점은 있다. 하지만 겉표지에 나와 있던 경영 이야기라는 문구는 과하다. 내가 말하는 경영 도서는 밑바닥부터 정점을 향해 나아가는 그러한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대니 메이어의 경영 철학은 주위의 환경에 의해 만들어 졌다고 본다. 이 사람 참 잘 살았다. 어렸을 때부터 많은 여행을 다녔고, 많은 음식을 접했다. 돈 없는 가난한 집안에 태어났으면 전혀 누려 보지 못했던 유년 시절이다. 만약 이러한 유년 시절을 대니 메이어가 보내지 않았다면 과연 지금 그가 존재할까 싶다.

 

어찌 되었던 간에 대니 메이어의 경영 철학은 분명하다. 그는 마음이 없는 서비스는 아무리 능숙해도 곧 잊혀 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적절한 음식이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온도로 적절한 테이블에 적절한 사람에게 전달되는 서비스에 온 맘을 다하려 한다. 포용성, 접근성, 진정성, 친절을 가장 충실하게 구현하여 손님들의 욕구에 충족한다.

 

배려는 오직 인간적인 대화가 오고 갈 때 가능해 지며, 접대는 양방향 대화에서부터 시작 된다고 그는 끊임없이 『세팅 더 테이블』에서 말하고 또 말한다. 대니 메이어가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 경영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배려이다. 이 배려는 대화이기도 하다. 손님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그들의 이야기를 하나도 땅에 떨어뜨리지 않고 받으려는 그의 노력이 지금 그를 만들었다.

 

작은 배려가 뉴욕 한 가운데 모이고 모여서 큰 파도를 만들었다. 파도가 일어나면 모든 배가 떠오르게 되어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강퍅한 사람들 안에 내포되어 있는 마음의 배를 떠오르게 하는 그날을 기대한다. 배려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세팅 더 테이블』이 책을 권한다. 이 책 안에 배려가 한 가득 담겨 있기 때문이다.

 

주님 태어나신지 이천년하고도

십이 년이 지난 오월의 세 번째 날

By 성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