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7시에 떠나네』이 책에서 많으이들이 등장하지만 그 가운데 특히 하진과 미란은 자신의 아픈 기억을 잊고 싶었다. 그래서 인지 그들은 기억상실증에 걸렸나 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떠나는 이들의 여행은 참으로 불안해 보이기도 하고 서글퍼지기도 하지만 왠지 모르게 이들의 여행이 기대가 되고 재미도 있다.

잃어버린 기억이 있지만 그 기억을 찾고 싶은 마음이 없는 주인공 하진, 그의 아버지는 어머니를 저 세상으로 보낸 뒤 사향 노루를 부인삼아 살아간다. 그리고 그의 언니는 딸과의 관계가 너무나도 좋지 아니하고 그의 딸은 실연의 아픔으로 순간적인 실명이 되기도 하고 혼자서 울기 위해 낯선 곳을 찾아 헤맨다. 그의 친구 윤은 어떤가? 남편과의 이혼 이 후 왠지 모르게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하진의 직장 동료이자 친구 윤의 남편인 현PD는 이혼 이 후 호주머니에 항상 스카치 술을 들고 다니며 마신다. 그리고 남편이 죽었다며 하진에게 밤마다 전화를 걸어 우는 어떤 여자도 『기차는 7시에 떠나네』이 책에 등장한다.

등장하는 인물들만 보아도 참 암울하기 그지없다. 책을 다 읽고 얼핏 생각하면 주인공 하진이 자신의 기억을 찾아 헤메이고 그리고 그 기억을 끝내 찾아낸다라는 결론으로 생각 할 수 있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아니올시다!! 

사람들은 항상 누구군가로 부터 상처를 받는다. 아니 자신의 조그마한 실수에도 상처를 받기 일수다.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사람들이 상처로 둘러 쌓여 있다. 그러한 사람들의 위해 아마 저자 신경숙은 이 책을 쓰지 않았나 싶다. 저자 신경숙을 말한다. 

잊으려고 하지 말아라. 생각을 많이 하렴. 아픈 일일수록 그렇게 해야 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면 잊을 수도 없지. 무슨 일이든 바닥이 있지 않겠니. 언젠가는 바닥이 닿겠지. 그 때, 탁 차고 솟아 오르는거야. 

이 것이 이 책의 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사람들은 흔히 말한다. 더 멀리 뛰기 위해 움추리고 있는 것이라고.. 매일 움추리고만 있으면 무얼 하겠는가? 이제는 솟아 오르자!! 내 발바닥이 우리의 발바닥이이제는 바닥에 닿았으니. 고고 무브무브~~

주님 태어나신지 이 천년 하고도 　　　　　　　　　　　　　　　　　　　　　　　　　　　　　　　　　　　　팔년이 지난 삼월의 세번째날　　　　　　　　　　　　　　　　　　　　　　　　　　　　　　　　　　　　 By 성갑　　　　　　　　　　　　　　　　　　　　　　　　　　　　　　　　　　　　　　　　　　　　　　　www.cyworld.com/i94i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