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과 메스컴을 통해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화두가 되었으며, 지금도 한 줄기 빛이 되어 가고 있는 25명의 사람들을 김제동씨가 찾아 만나러 갔다. 그래서 책 제목이 『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다. 한명 한 명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책을 엮어가는데, 일품이다.

책에 나타나는 25명의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다. 놀랍고도 탄식이 절로 나오게 하는 이들은 다 하나같이, 서로 사전에 짠듯이 분명한 공통점이 있었다.

자신들의 가치관이 분명했다. 자신이 하자고 하는 것들이 분명이 있었다. 간혹 요즘 사람들 보면 무엇을 하고 살아가야 할지 모른다. 뚜렷한 목표의식이 없다. 이것저것 하다가 노는 사람들 너무 많이 봤다. 그저 공부해서 좋은 직장가면 땡이다. 그렇다고 내가 그들을 폄화 하려는 것은 아니다. 25명 이들에 있어서는 이러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은 거다.

그리고 이들은 진보 주의자들이다. 보수 주의자들도 보이나 이들은 진보의 이름을 띤 보수 주의자들이다. 진보가 반드시 승리하는 그 날이 올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들과는 정 다른 모습을 띤 자도 있으니 그는 유인촌 전 장관이였다.

나는 글을 쓰는 지금 25명 중 한 명을 빼고 싶은 마음이 지금도 굴뚝 같다. 그냥 24명으로 말하고 싶다. 유인촌 전 장관의 인터뷰는 정말 아니였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가 분명히 있으므로 삭히고 또 삭히고 있는 중이다. 24명이 한 영혼을 커버 치는 형태다. 아니다. 유인촌 전 장관 덕분에 24명이 빛이 난다고 생각하는게 더 속 편하겠다.

25인 중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박원순 변호사와 김제동씨의 인터뷰 내용의 일부분을 소개하고 글을 마치려 한다.

얼마 전 '요즘은 더 이상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렵다'는 글을 봤다. 한참 동안 '왜 용인가?'하는 생각을 했다. 실은 나도 "개천에서 용 났다"는 소리 많이 들었다. 경북 영천 촌동네 개구쟁이에서 TV에 나오는 사람이 됐으니 왜 아니겠나. 그런데 왜 다들 용꿈만 꿀까. 송사리로 남아서 함께 어깨동무하고 개천을 지키는 것이 훨씬 중요하지 않을까? 모든 송사리가 용을 꿈꾸면 그 개천은 뭐가 되나.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과 희망을 나누는 것이 송사리가 되어 개천을 지키는 것 아닌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만 막연히 해본다.

p.70

개천의 용 보다는 개천의 송사리로 살아가는 것!! 이러한 송사리들이 많이 나타날 때 비로소 아름다운 세상이 올 것이다. 우리 모두 함께 송사리가 되어 봅시다. 그리고 이렇게 인사합시다.

안녕하세요. 저는 개천의 송사리 입니다.^^

주님 태어나신지 이천년하고도

십일년이 지난 육월의 스물 세번째 날

By 성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