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쉰살이 되기 까지 성관계를 맺은 여자는 무려 514명이나 되는 올해 아흔을 바라보는 칼럼니스트이자 기자인 한 노인이 있다. 자신의 아흔살 생일을 맞이하여 창녀촌의 포주인 카바르카스에게 한 통의 전화를 건다. 이유인 즉, 한번도 성관계를 맺지않는 여자를자신의 생일날 저녁에 원한다는 메세지를 남기기 위해서이다. 

왜 하필이면 아흔을 접어들며서 이러한 생각을 이 노인은 가지게 되었을까? 자신의 삶을 어느순간 돌아보았었던 것 같다. 노인이 섹스에 관해 말을 한 내용이 있는데 그 말은 "섹스는 누군가에게 사랑을 얻지 못 하였을 때에 갖는 하나의 위안이다"라도 말을 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노인은 이 때까지 제대로 된 사랑을 한 번도 얻지 못 했다는 말로 풀이해도 과언이 아니듯 싶다. 그래서 아마도 자신의 임종을 얼마 앞두지 않고 진정한 사랑을 원했던 것 같다. 육체적인 사랑이 아니라 정신적인 사랑을....

그래서 한 번도 성관계를 갖지 않았던 사람을 원했다. 그 사람은 여이라고 하기 보다는 14살의 한 소녀였다(여기서 한 가지 생각을 우는 해야하는데, 이 책은 절대 14살의 소녀와 아흔살의 노인의 사랑 이야기 하는 책을 아님을 밝혀둔다.). 언어로 이들은 소통을 한다. 여기서 언어란 곁에서 아무말도 하지 않지만 느낄수 있는 보이지 않는 언어이다. 한 번도 상관계를 맺지 않고 바라만 보며 지내는 사이이지만 노인에게는 한번도 느끼지 못 했던 감정들을 소녀를 통해 느낀다.  

노인은 무려 반세기 동안 514명의 여자와 성관계를 맺었다. 섹스의 중독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했던 사람이 14세 소녀에게는 다른 여자에게 대했던 행동들을 차마 할 수 없다. 이제는 소녀에게 사랑을 받고 있었기에 더 이상 섹스가 자신의 삶의 위안이 될 수 없었다.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가. 옷 다 벗고 남녀끼리 한 방에서 죄인처럼 나뒹구는 것이 진정한 사랑인가. 바라만 보아도 사랑을 할 수 없는것이 현실이란 말인가. 저자는 말 한다. 사랑받지 못 하는 사람이 섹스를 통해 위안을 받는다고.. 이제 우리 모두는 진정한 위안, 위로를 한 사람을 통해 얻을 때라고 생각된다. 사랑은 위대하고 강하니까.

주님 태어나신지 이 천년하고도　　　　　　　　　　　　　　　　　　　　　　　　　　　　　　　　　　　　　　　　　　　　　　　　　　　　　　　　　　　　　　　　　　　　　　　　　　　　　　　　　　　　　　　　　　　　　　　　　　　　　　　　　　　　　　　　　　　　　　　　　　　　　　　　　　　　　　　　　　　　　　　　　　　　　　　　　　　　　　　　　　　　　　　　　　　　　　　　　　　　　　　　　　　　　　　　　　　　　　　　　　　　　　　　　　　　　　　　　　　　　　　　　　　　　　　　　　　　　　　　　　　　　　　　　　　　　　　　　　　　　　　　　　　　　　　　　　　　　　　　　　　　　　　　　　　　　　　　　　　　　　칠년이 지난 십일월의 열 여섯번째 날　　　　　　　　　　　　　　　　　　　　　　　　　　By 성갑　　　　　　　　　　　　　　　　　　　　　　　　　　　　　　　　　　　　　　　　www.cyworld.com/i94i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