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란 미국 프로야구의 아메리칸리그(American League)와 내셔널리그(National League)를 아우르는 말로, 빅리그 (Big League)라고도 한다. 빅리그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아메리칸리그 소속 14개 팀, 내셔널리그 소속 16개 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동부지구, 중부지구, 서구지구로 나뉘어 정규 시즌을 치르고 각각의 리그에서 지구별 1위 세팀과 그 다음으로 승률이 높은 한

팀이 와일드카드로 네팀이 포스트시즌 진출팀으로 결정한다. 이 네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하여 물고 물리는 경기를 통해 승리한 팀끼리 각리그의 챔피언십을 겨루게된다. 여기에서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네셔널리그 챔피언십 우승팀 끼리 맞붙는 최종전 월드시리즈가 펼쳐 최고의 팀을 결정하고, 우승팀에게는 챔피언 반지도 지급한다. 그리고 시리즈 MVP에게는 거액의 상금과 경품도 지급되니 정말 Major League = Big League라 불릴만하다.

『 THE CITIES OF BALLPARK 』 이 책은 빅리그라고 불리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뉴욕, 보스턴, 시카고, 애틀란타, LA를 연고지로 한 뉴욕양키즈, 뉴욕메츠, 보스턴레드삭스, 시카고컵스, 시카고화이트삭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LA 다저스, LA 에인절스 등 총 8개의 팀들의 야구역사와 여행을 접목 시켜서 만들어낸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메리트는 야구책이지만 야구를 몰라도 충분히 재밌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완전 흥분의 도가니다.

야구와 여행의 절묘한 만남을 통해 딱딱하게 느껴지는 야구가 참으로 부드럽게 다가왔다. 야구 내용만 있었다면 많이 따분해질만한 책일 수도 있었지만 각 도시의 가볼만한 여행정보를 야구 역사와 함께 담아 놓아서 참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여행정보는 그저 우리가 흔히 아는 여행정보가 아니다. 뉴욕, 보스턴, 시카고, 애들란타, LA 이 지역의 숨소리가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들의 문화, 그들의 열정, 그들의 가치관, 심지어 각각의 스타디움에서 뿜어져 나오는 함성 소리까지 책 사이사이에서 뿜어져 나왔다. 비록 그 곳에 가보지는 못했지만 책 저자의 섬세한 셔터속에 그들과 나는 하나가 되었다.

현제 부산에 살고 있고 부산을 연고지로 한 롯데 골수팬인 나는 이 책 한 권으로 배가 너무 많이 불렀다. 미국 야구 구경도 하고 미국 문화도 체험했으니 말이다. 문뜩 토미 라소다가 한 말이 내 머릿속을 스쳐간다. "1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 시즌이 끝나는 날이다" 이 말은 야구를 하지 않는 겨울을 빗대어 토미 라소다가 말을 하는 것인데,. 나 또한 야구 시즌이 끝난 지금이 참 많이 힘이 겨웠다. 하지만 뜻밖에 『 THE CITIES OF BALLPARK 』을 손에 넣어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야구의 열정이 메말라 지는 이 시점에 든든하게 채워질 수 있었어 난 참 행운아였다. 야구 좋아하는 사람들은 충분히 소장 가치가 있는 책이다. 하지만 여행을 주목적으로 이 책을 구입하려고 하는 독자가 있다면 보류 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 책은 야구와 여행을 접목 시켰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를 알고 싶은가? 아니, 미국을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 꼭 보아라!! 미국이 왜 강대국으로 불릴 수 밖에 없는지 한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 내일 경기를 위해서 투수를 아낄 필요는 없다. 내일은 비가 올지도 모르니까.."  
-레오 투로처-

주님 태어나신지 이천년하고도
구년이 지난 일월의 스물 번째 날
By 성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