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창인 작가 그를 아는가? 나에게 있어 조창인이라는 사람은 책을 집필하는 작가이다. 그의 주특기는 사람과 사람사이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깃들어져 있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부분들을 잘 이끌어 내어 글로 표현 하는 것이다. 그가 집필한 책을 읽을 때면 나도 모르게 두 눈에서 뜨거운 것이 흐르게 만드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나에게있어 조창인 이라는 사람이다. 조창인 작가가 최근에 『아내』라는 제목으로 한 권의 책을 들고 우리에게로 다가 왔다. 

『아내』라는 말.. 이라는 말보다 더 정감이 가고 아름답게 여겨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아내를 제목에 한 번 끌렸고, 가장 중요한 것은 조창인 작가 집필한 책이였으므로 나는 이 책을 읽어야 이유가 어느 정도는 생겼다.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면서 읽지 못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명색이 남자라고 아마도 눈물이 날까봐 나도 모르게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책이 출판된지 2개월이 훨씬 지나서 이제야 읽었지만 그 기다림이 무색할 정도로 이틀만에 해치웠다. 

이상희라는 여자가 있고, 남창우라는 남자가 있다. 둘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으며, 서로 담하나를 놓고 이웃집에 살았다. 그들의 공통점은 같은날 같은 장소에서 아버지를 잃었다. 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서로 함께 지낸지가 너무 오래되었을까? 그로인해 정때문인지도 모르지만 찬우는 그저 상희에 대한 편안함에 일끌리고, 상희를 고마움에 이끌리어 이들은 결혼을 하게 되었고, 현재는 결혼한지 7년이 되어가는 부부이다. 

아내 이상희.. 그녀는 남편에 대해 너무 헌신적이다. 남편 창우가 바람이나고 이혼을 요구까지 하며 아내를 정말 상전 못하듯이 대하지만 아내 상희는 무참히 무시당하고 짓밟히면서도 남편 창우를 미워하기는 커녕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지금이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이게 말이나 되는 내용인가 싶을 정도로 책 전반부 내내 이러한 내용이 반복된다.

책 후반부로 가면서 아내 상희가 왜 그렇게도 남편에게 헌신할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해 하나 둘씩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그 이유중의 하나는 그녀가 어렸을 때 창우의 어머니이자 자신에게는 시어머니인 어머니께 많은 은혜를 받았기 때문이며, 상희가 그토록 헌신 할수 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인 두번째는 상희는 여자에게는 치명적이라 할 수 있는 난소암을 앓았었고 그 후유증으로 임신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남창우의 아내, 이상희. 　　　　　　　　　　　　　　　　　　　　　　　　　　　　　　　　　　　　　아내라는 이름을 간직한채 죽고 싶었다.

이 말은 아내 이상희의 말이다. 책 중간중간에 뇌리에 박히듯이 부분적으로 나오는데 그렇다면 이 말이 의미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개인적인 생각은 다음과 같다. 

결혼을 하고 부부가 된다는 것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을 찾아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잘 어울리는 사람, 다시말해 상대방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상희는 남창우의 아내 라는 이름을 간직한 채 그토록 살았고, 또한 최후에는 죽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상희는 이러한 공식을 이미 알고 있었고, 창우는 이러한 공식을 처참히 자기 자신에게 무너진 이후에 깨닫게 된다. 

하루에 300쌍 이상이 이혼을 하는 나라 그 나라는 바로 한국, 또한 아시아에 이혼율 1위인 나라 한국, 정말이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아마도 조창인 작가도 이러한 한국의 현실속에 조금이나마 등불을 켜기위해 『아내』라는 책을 내놓은 듯 싶다. 사랑이란 한 사람의 희생으로 완성 되는 것이라면 우리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나의 만족과 유익을 위해 한 사람을 얻는 것보다 내 자신이 그 사람의 만족과 유익이 될 수 있는 그러한 사람이 우리는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