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우니라나 역사상 많은 여성분들이 활약했지만
그 중에서도 작가분께서 엄선하셔서 27분만 소개하는 책이다.
다소 딱딱하고 재미없는 역사얘기를 인물과 연관시켜 사료, 사진을 적절히 첨가시켜 지루하지 않고,여러명의 인물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다.

특히 요새같이 어려운 시기에 개인적으로 이런 훌륭한 분들의 삶을 알면서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한국사회를 생각할 수 있게 된 거 같다. 

 한창 중국의 동북공정이니 일본과 독도문제등 역사적 중요 논점들을 거론 할 때
혹은 드라마를 볼 때 항상 남성(예를 들어 이순신장군, 정조, 세종대왕등) 위주로 돌아가는 이 시점에서 이 책을 읽게 된 건 나에게 있어 여성으로서의 자부심까지 안겨주는 거 같았다.

외국에 보면 마거릿 대처나 힐러리 로댐 클린턴, 오프라 윈프리, 칼리 피오리나등
많은 훌륭한 여성들이 있지만 우리나라 여성들 중에 삶의 역할모델을 찾고 싶었던 찰나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인상깊게본 인물은 우선 유화부인이다.
유화부인은 드라마 ’주몽’을 통해 우리에게 참 친숙한 인물인데
아무래도 드라마는 허구가 있을 수 있으나 이 책은 사료에 기반한 책이라 사실적이고
해모수나 하백 얘기가 나와 참 흥미로웠던 거 같다.
특히 내 기억에 학교에선 이런 시조분들에 대한 얘기가 자세하게 배우는 게 아닌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조금이나 더 알게 되어 재밌었다.
그리고 새로운 사실은 흔히 고구려의 시조로 동명성왕을 알고 있지만 부여의 시조에서도 동명성왕이 있었던 사실이다.

 이런 책이 없었다면 내가 어떻게 이런 사실들을 알 수 있었을까..?
유화부인의 얘기지만 주변인물들에 대한 것들도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리고 다소 낯선 여인 도미의 아내 한주는 왕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정절을 지킨여인으로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는데,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요새 같이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고 혹은 결혼을 해서도 배우자 외 다른 사람을 만나는 이 시점에서 이 얘기를 읽으면서 정절의 의미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현재 가장 관심있는 여인은 천추태후가 아닌가 싶다. 조만간 드라마도 방영한다고 하고 왠지 이름에서조차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이 여인은 우선 족보얘기부터 책에 소개되는데 상당히 복잡하다.  그리고 복잡한 족보만큼 그녀의 삶도 파란만장한데, 18세때 남편인 경종이 죽고, 김치양이란 자와 간통을 저지르고 국권을 장악한 여인으로 소개되는데
과연 드라마로 이 분의 전체적인 삶을 조명한다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해졌다.

이 외에도 내가 이름을 들어본 웅녀, 소서노, 낙랑공주,미실(소설로 있음)궁주, 선덕여왕,
선화공주, 진성여왕, 천추태후, 기황후, 박어우동, 신사임당, 황진이,문정왕후, 허난설헌, 논개, 명성왕후가  약간은 낯선 허황후, 우황후, 문명왕후, 연수영, 신명순성황후,
소현세자빈 강씨임윤지당분을 소개하고 있다.

끝으로 이 책은 다양한 시대와 여성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게 해줬고 ,
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초등학생부터 시작해서 대학생, 일반인들까지 두루 읽어봤음 좋겠단 생각을 했다.
낯선 이름들이 있기때문에 그 분들의 삶도 흔히 아는 세종대왕이나 이순신장군들처럼 기억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