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라디오 시사고전에서 박재희 교수가 방송했던 내용중 120가지를 정리하여 엮은 책이다.

가끔씩 라디오를 통해 들었던 고전을 책으로 다시 읽을 수 있다는 것이 반가웠고 책을 다읽을 때까지 마음이 즐거움으로 가득했다.

귀로 들었던 내용을 눈으로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즐거움으로 남을 줄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즐거움이 더 했다.

책읽는 즐거움이 바로 이런 것임을 이제야 느끼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만들고 있는 서재에서 나를 기다리며 현재의 시대상황과 각종 사건들을 비교인용하고자 할 때마다 다시 내 손에 의해 펼쳐질 것을 생각하니 기쁨도 가득하다.

 

요즘처럼 정치경제사회가 어려울 때 특히 고전 속에서 삶의 지혜를 얻는 것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일상에서 발생하는 사안들을 고전을 통해서 풀어 보면 대책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으리라 본다.

서문에 나오는 내용처럼 책 속에서 가슴을 울리는 좋은 구절 하나 발견한 기쁨...세상의 어떤 커다란 행복보다도 소중한 일반청의미(一般淸意味)의 행복이 고전에서 얻는 것 같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1장은 역발상의 미학, 2장은 마음경영, 3장은 변화와 혁신, 4장은 역경이 경쟁력이다, 5장은 전략으로 승부한다.'로  되어 있다.

고전의 각 내용마다 고전의 유래와 내용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응용하여야 하는 것들을 종합적으로 설명하고 있어 누구나 쉽게 고전을 읽기 편하게 쓰여졌다.

물처럼 사는 것이 아름답다(上善若水)에서는 현대사회에서 남을 누르고 욕심을 부리며 사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욕망과 탐욕으로 물든 사람들에게 알리는 경고와도 같았다.

말이 많으면 자주 궁지에 몰린다(多言數窮) 리더로서 시시콜콜하게 말을 많이 하지 말고 조직원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소통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백마디 말보다 실천을 소중히 하라고 한다.

 

마음경영편에서 나오는 먹을 것이 있어야 윤리도덕이 나온다(無恒産無恒心)는 맹자가 정치는 민생과 도덕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백성들이 먹고 사는 것을 해결하는 것이 민본정치의 요체라고 설명한다. 경제사정이 좋지 않은 현재의 우리나라 사정에 다시한번 생각해 볼 고전이라 생각한다.

 

변화와 혁신에서 나오는 손 안트는 약을 팔아 장군이 된 사나이(不龜手之藥)는 똑 같은 손 안트는 약인데 누구는 그것을 가지고 제후로 봉해지고 누구는 평생 빨래하는 직업을 못 벗어난다 것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낼 때 생존이 가능하다고 한다. 기존의 모든 생각을 뒤집어 새로운 시각으로 답을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제4장에서 나오는 좋은 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絶磋琢摩)는 옥을 만드는데는 필요한 절차와 과정을 거쳐야 된다고 하면서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고 오로지 결과만 중요시하는 현실태를 꼬집는다. 인생도 절차탁마가 필요하다.

 

5장 전략으로 승부한다는 손자병법에 나오는 고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전쟁에서 승리하는 병법을 현재의 기업경영과 사회경영에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

 

고전은 선인들이 남기고 간 삶의 지혜가 담겨져 있는 아름다운 그릇이라 생각한다. 그 그릇에 담긴 내용을 다시한번 되새기며 위기와 어려움이 닥칠 때마다 활용하며 사는 것도 인생의 지혜가 아닌가 생각한다.

 

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