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가이며 수필가, 그리고 클라이머로 살고 있는 조원구 작가의 산길에세이로 작가의 마음이 책 속에 스며져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인생 역정 속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해주는 심리치유 에세이처럼 느껴져 마음속에 찡하고 그 무엇인가가 남겨지는 것을 느끼면서 마지막 장을 덮었다.

 

삶에서 고단함을 느끼거나 인생의 기로에 서서 중대한 결심을 하고자 할 때면 홀로 산행을 하곤 하는데, 이 책은 살아온 인생과 앞으로 살아갈 인생, 그리고 그 길 위에서 펼쳐질 수많은 나날을 통해 작가가 이 세상과 주고 받은 이야기가 그 속에 녹아 있어 선택의 길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자료가 되리라 본다.

 

각 장마다 아름답고 멋진 사진과 사진에 어울리는 주옥같은 문체가 이 책을 더욱 빛나게 해주고 있다.

인생에서 재방송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 다시 볼 수 있거나 갈 수 있는 인생이라면 그것은 인생이 아니다. 그것은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그 한 번 뿐인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젊음이라는 호기로 인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 왔으며, 때로는 말하지 못할 아픔을 가슴 속으로만 삼키며 숨죽이고 살아온 세월이 얼마만큼 되는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그리고 그 아픔의 치유되는 과정도 사람마다 다 다르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가장 명확한 답변은 세월이 가장 좋은 명약이다. 하지만 그 세월로 아픈 상처를 치유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재방송이 없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치유할 수 있는 <<인생은 선택의 길이다>>와 같은 산길에세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평탄한 인생은 인생이 아니다.'라고 말들 하지만 험난한 인생 살아오면서 상처 받은 사람들에게는 그런 평탄한 인생을 그리워하는 면도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 '인생은 선택의 길이다.' 잘못된 선택을 하면 후회하면서 고통속에 살아야 할 수도 있고, 옳바른 선택을 하여 행복한 꽃을 활짝 피우는 인생은 누구나 그리는 인생이 아닐는지.

인생, 선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