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여인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고려시대까지는 여자들도 결혼과 재혼 등 자유로운 생활을 하였다고 알고 있다. 그리고 성적으로도 개방된 삶을 살았다고들 한다.

그런데 조선 건국후 성리학을 건국이념으로 삼고 사대부 양반들의 권력체계가 굳건해짐에 따라 여성은 더이상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사대부 양반가 권력의 희생양이 되어 결혼에서부터 이혼이 자유로울수 없었으며, 과부가 되더라도 양반가의 규수는 개가도 할 수 없는 삶을 살았다고 하니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여인들에게 돌아가 살아보라고 하면 하루도 살수 없다고 할 것이다.

 

그동안 각종 역사 서적을 많이 보았지만 여성과 특히 여인의 성생활과 결혼 등에 대해서는 이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러나 세종이 문종이 세자시절 세자빈이 동성애로 인하여 폐서인 시킨 이야기와 사방지 이야기 등 일부 내용은 단편적으로 등장하는 역사물과 책 속에서 접할 수는 있었다.

 

이 책은 조선시대 여성을 주제로 결혼제도, 축첩제도, 혼례절차 등 결혼에 관한 내용을 결혼이라는 장으로 펼쳤고, 임신과 기자습속으로 조선시대 성교육, 성생활, 임신과 가계계승, 기자습속을 하나의 장으로 엮었으며, 3장에서는 양반의 이혼(양반은 왕의 허락이 있어야 이혼을 하였다), 강제이혼과 합의이혼, 재가금지, 과부의 이야기 등으로 엮었다.

여성의 입장에서 이 책을 보면은 숨이 막혀 다 읽지 못하였으리라.

 

4장의 성범죄에 대해서는 지금보다도 더 엄격한 법이 적용되었던 것을 보면(양반 사족을 제외한 여성과 양이이하 백성 등에 더 가혹하였음) 유교국가 다운 법집행이라고는 할 수 있겠으나 너무 양반 남성을 위한 법이 집행되었음을 볼 수 있다. 여자만 불쌍하다.

 

그리도 남편에게 매맞아 죽은 여인들이 그렇게 많았다는 것은 가벼운 충격으로 와 닿았다. 조선말에 살인범중 남편을 살해한 여인이 그렇게 많았다는 것도 조선시대의 잘못된 사회상을 보는 것 같아 측은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기녀의 발생과 매춘이 이루어지기 시작한 시기 등은 정확한 사료가 없음에도 나름대로 각종 자료를 찾아본 노력이 많이 보였다.

조선시대 여성복의 변화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유행이 있었다는 것, 그러나 그 유행이 남자들의 요구에 의해서 변화하였다는 것은 아이러니 할 수 밖에......

 

야담집에 전하는 상열지사는 그 진위가 의심스러운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스래도 야담집이 전하는 만큼 비슷한 사건은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아무튼 조선시대 성관련 사건이 발생하면 양반 남자는 그 벌이 가벼웠으나 여자에게는 너무 가혹한 처벌이 아니었나 생각하며 현대 여성들의 개방된 생활과 비교해 보면 웃어야 할지......

 

조선시대 성풍속을 기술한 책이 얼마만큼인지는 몰라도 한 권으로 정리한 책인 만큼 보는데는 불편함이 없으리라고 보며 더 많은 사료가 발굴되고 번역되어 독자들에게 읽혀졌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