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 책을 첨 들었을때는 별로라 생각했다.

낯간지런 연애소설이라서 그런가 아님 내가 이젠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한번쯤 누구나 겪었을 그런 연애이야기는

결혼과 동시에 머나먼 이야기가 된 듯한, 이제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로 생각된다.

그래서 처음 이 책 느낌은 별 2~3개 사이였다.

남자가 대놓고 말하진 않아도 '나 너 좋아한다'는 행동이 너무나도 보였다.

야유회에서 두벌을 트레이닝 복을 챙기고, 같이 식사를 하고, 거기다 개콘의 리얼리티에서나 나올법한 할아버지의 등장까지.

다른사람들의 평가에 비해 왜 난 공감을 못하나 했다.

 

그러나 역시 연애는 밀고 당기기가 있어야 재미가 있나보다.

이건(첨 읽을때는 지시언줄 알고 참 헛갈렸다.)과 공진솔간의 갈등이 야기되면서 '어~~  재밌네'란 생각이 들었다.

한 연인사이에 끼어 늘 고민을 들어주고 안타까워했던 이건의 상황에서 이건은 그것이 사랑인지, 안쓰러움인지 헛갈려했다.

또한 진솔은 그들 사이에 끼어있는 이건을 보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생각했다.

서로의 생각이 오해를 부르고, 다시 화해하고, 행복해하고.

 

사랑을 할땐 나만 아픈것 같고, 내사랑만 사랑인것 같고, 나만 힘들고.

이것도 다 지나고나면 잊지못할 추억들이 된다.

 

책에 '옛날에 옛날에' 란 양희은 노래가사가 나온다.

예전에 들었던 기억이 나는 가슴아픈노래.

잊고 있던 노래를 다시 듣게 되어 좋았다.

 

옛날에 옛날에

 

양희은

 

옛날에 옛날에 사랑을 했는데 그 사랑이 사랑일까

내가 몰라 물었더니 사랑이 아니란다

사랑이라 우겼더니 사랑이 떠나더라

사랑이 떠나더라

 

옛날에 옛날에 사랑을 했는데 그 사랑도 떠나갈까

내가 몰래 감췄더니 사랑이 서럽단다

사랑이란 그런 거지 가슴에만 숨은 거지

가슴에만 숨은 거지

 

사랑이 아니란다 사랑이라 우겼더니

사랑이 떠나더라 사랑이 떠나더라

 

사랑이 서럽단다 사랑이란 그런 거지

가슴에만 숨은 거지 가슴에만 숨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