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나 책에 관한 것들을 아이들에게 자주 빌려주는 것 같다.

그만큼 아이들이 책을 가깝게 하고 도서관을 제집 드나들듯이 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 아이들 엄마가 빌려다주는 책을 읽기만 할 뿐 도서관과는 친하지 않다.

학교나 어린이 도서관에서 푹 빠져 있는 아이들을 보면 부러운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의 주인공 역시 도서관과는 거리가 멀다.

남자5형제가 있는 집안은 언제나 시끌벅적하고, 둘째인 윌은 위의 형과 동생들에게 치이기만 한다.

하루는 아빠가 도저히 못참겠다며 위의 아들 둘 윌과 마티에게 도서관에 갈 것을 명령한다.

도서관에 사서선생님은 무섭기로 유명하다.

아이들에게 감자총을 쏘면서 겁을 주고, 혼을 내기 일쑤라는 소문이다.

윌과 마티는 한 걱정을 하며 도서관으로 향하고, 역시나 큰키, 큰덩치의 무섭게 생긴 사서선생님은 허리에 도장을 차고 있다.

마치 서부영화의 카우보이마냥 주렁주렁 매달린 도장들을 보면 우습게 보이기도 한다.

아이들은 조그만 카펫에서 벗어나지 않고 그안에서 조용히 도서관규칙을 지키며 있어야한다.

처음엔 사서선생님을 골탕먹이기도, 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우연히 펼쳐본 책속에 빠져들고 만다.

그리고 그곳의 책을 모두 읽은 윌은 카펫을 벗어나는 용기를 발휘해 다른 서고의 책을 꺼내온다.

사서 선생님은 이제 윌이 준비가 된것을 알았다.  이젠 책을 맘대로 고를 수 있도록 어른대출카드를 만들어 준다.

 

도서관에 가보면 별별 아이들이 다 있다.

만화만 꿰차고 있는 아이들, 엄마는 열심히 읽어주지만 딴짓하고 있는 아이들, 책에 파묻힐듯이 몰두하고 있는 아이들.

모든 아이들이 책을 잘 읽기를 바라는 부모마음은 다 같지만 아이들은 다 제각각이다.

책의 재미에 스스로 빠지도록 때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할것이다.

하지만 부모가 그 때를 기다려줄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그것도 가능할 것이다.

점점 클수록 책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아이들.

공부에 치이고, 학원, 시험에 치이고.  그럴 때 책속에서 즐거움을 찾는 아이들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