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의 몸을 빌린다 정말 꿈과 같은 얘기다.

생화학 전쟁이 일어나고 치료제를 받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어린아이들과 노인들은 살아남고 장년층은 없다.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은 집행관들에게 쫒기고 보호시설로 보내진다.

 

보호자 없이 약하고 어린 동생과 지내는 소녀 캘리가 있다.

캘리는 친구 마이클과 함께 지내는데 동생을 보호하려면 돈이 필요했다.

캘리가 찾은 곳은 바로 나이 많은 엔더들에게 자신의 몸을 빌려주고 댓가를 받는 곳이다.

처음엔 하루, 삼일, 그리고 한달의 대여기간을 거치게 된 캘리는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몸을 빌렸던 사람과 통신이 끊기면서

혼란을 겪게된다.

마치 치킬 박사와 하이드를 보는 것처럼 잠깐 정신을 잃고 나면 자신이 모르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을 깨닫고 렌터(몸을 빌리는 사람)인 헬레나와 어떻게든 연결을 해보려 하지만 렌탈을 해주는 센터로 돌아가면 안된다는 메세지만이 자꾸 들려온다.

결국 캘리는 헬레나의 계획을 눈치채고 이를 저지하려 고군분투하고, 마지막에 이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게 된다.

모든 사건의 배후에 있었던 올드맨의 정체가 밝혀지는가 했지만 끝까지 베일에 쌓이고 끝이 나버린다.

 

간혹 멋진 사람들을 보면 저런 몸을 가지고 살아보고 싶단 생각을 할때가 있다.

하지만 이 소설에서처럼 나이많은 100살이 넘어간 사람들이 어린 10대 아이들의 몸을 탐한다는게 너무나 추악하게 느껴졌다.

정말 나잇값을 못하는 인간들.

수명이 연장되면서 누구나 삶의 질이 우선이 되야겠지만 점점 늘어나는 욕망에 나 아닌 다른사람들의 인권은 무시된다.

그러니 젊은 아이들의 몸을 빌리고 그 몸을 영원히 가지려는 음모가 생겨나는 것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의 지혜와 건강한 몸이 합쳐지니 얼마나 좋겠냐고 찬성하는 사람과 아이들의 인권을 무시한 처사라는 사람.

나이에 맞게 늙어가는 것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그런 때는 언제 올라나.

 

가독력은 상당히 좋다.

대화가 많아서 그런지 빠른 속도로 읽히고, 아이들을 주제로 한 것이 피 터지는 싸움만 없다 뿐이지 요즘 한참 인기인 헝거게임과도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근데 이제 아이들을 상품처럼 다루는 미래의 이야기는 별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