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사촌자매인 둘녕과 수안.

둘녕은 아빠에게 혼자 키워지다가 이모와 외할머니가 살고 있는 집에 오게된다.

그 때 나이 11살.

그집엔 이미 외삼촌과 경이이모, 외할머니, 수안의 가족이 살고 있었다.

엄마쪽 식구이긴 했지만 이미 많은 식구들이 옹기종기 모여살고 있는 그집에 둘녕은 그리 반가운 존재는 아니었을지 모른다.

 

같은 나이의 수안과의 학창시절.

수안과 둘녕은 쌍둥이마냥 모든것을 같이 하고, 같이 등교하고, 늘 같이 잠을 잤다.

종이인형을 가지고 놀기도 하고, 명작동화들을 읽으며 이런저런 재미난 놀이들을 했다.

그저 둘만 있어도 행복할 것 같던 시절은 지나고 수안은 문학창작부에 들어가면서 둘의 틈은 조금씩 벌어지는듯하다.

수안에게 좋아하는 남자아이가 생기고 그아이의 불행한 사고를 당하게 된다.

 

수안과 둘녕은 그렇게 추억을 쌓아가며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마음이 놓이는 존재이긴 했지만 둘이 떨어져 지내게 되었을 때 수안은그 안식처를 찾지 못해 방황을 하고 수안 역시 불행한 길을 걷는다.

현재와 과거가 오가면서 둘녕의 이야기가 계속되고 아련한 추억들을 생각하면서 둘녕은 떠났던 마을을 다시 찾는다.

 

이 책엔 어릴적 추억을 많이 생각나게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종이인형의 옷을 직접 디자인해가며 놀던 어린시절,

동화속의 이야기처럼 병속에 편지를 넣고 바다에 띄우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하던 시절.

둘녕과 수안처럼 그런 단짝이 있는 행복했던 어린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