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읽으려고 했으나 다른책들에 밀려 이제야 읽게 됐다.

난 역사에는 참 약하다.  사실 학교다닐때 젤루 싫어했던 과목이 국사였으니 뭐 말다했지.

그러 이름만 알고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았다.

소현세자에 대한것도 네이버지식백과사전에서 읽어봤다.

 

소현세자는 병자호란이 후 청나라에 인조가 항복하고 아우 봉림과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게 된다.

남의 나라에 잡혀간 세자는 들어도 못들은 척, 말도 아끼고, 행동도 조심하고 모든 일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만 했다.

이야기는 청나라에 볼모로 가 있는 마지막 2년동안의 이야기이다.

청나라는 왕위를 순차적으로 물려받는 것이 아닌 매 왕좌가 전쟁의 결과였단다.

늘 왕위 쟁탈전이 끝나고 나면 남은 사람들은 죽임을 당하기 일쑤였고

명나라와의 전쟁으로 혼란한 때여서 남의 나라 전쟁에 출정을 강요당하기도 했다. 

그럴때면 봉림이 대신 출정을 나가기도 하였으나 매번 피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 직접 출정하기도 했다.

세자가 인조의 건강악화로 조선으로 돌아올때면 소현세자의 아들이 대신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야했고,

그렇게 아들과 아버지는 번갈아 청나라로 향하며 중간에서 잠깐의 회우를 맞기만 했었다.

 

그런 세자가 8년만에 조선으로 완전히 돌아온 후에도 인조의 환영은 커녕 오히려 냉대를 받으며

결국 환국한지 2년만에 세상을 뜬다.

이 죽음 공식기록은 학질이라지만 인조실록에 의한 증거들로 독살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란다.

그가 죽은 후 그의 가족들 또한 역모의 누명을 씌워 부인과 아이들 모두 죽음을 맞는다.

 

작가는 소현세자 죽음의 원인에 중점을 둔것이 아니라 소현세자의 고독에 중심을 두었다고 했다.

글을 쓰는 동안에도 그 고독이 몸을 파고들어와 힘들었다고 했고, 

그 마음이 고스란히 읽는 독자에게도 전해져 읽는 내내 마음아프고, 쓸쓸한 기분까지 들었다.

한 나라의 왕자였지만 역사의 희생물이 되어 사라져간 슬픈 왕자의 고독한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