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데 참으로 오래 걸린 소설이다.
내용이 재미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음악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일까 어쩔때는 꼭 전문서적을 읽는 기분도 들었다.

베토벤의 이야기란 것에 끌렸다.
예전에 TV에서 베토벤바이러스를 보면서 김명민의 연기가 맘에 들었었고, 그리고 베토벤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단 생각도 있었다.
책을 읽다 보니 베토벤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도 있었다는데 보진 못했다.
모짜르트를 주인공으로 했던 아마데우스는 어릴 적 봤던 기억이 있지만....

이 책은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에 관한 이야기이다.
읽으면서 10번 교향곡이 실제로 있는 이야기인지 허구의 이야긴지 긴가민가 했는데 뒤에 부록편을 보니 실제로 1988년에 런던에서 초연되었다한다.

책에서는 10번 교향곡의 존재여부가 불확실한 가운데 로널드 토마스란 음악가가 재구성한 베토벤의 10번 교향곡 연주회를 갖는다.
그리고 그곳에 초대된 사람 다니엘(역사 음악학 교수).
음악을 듣는 순간 재구성이 아닌 순수한 베토벤의 교향곡을 연주했다고 생각하며 토마스를 찾아가지만 짧은 만남만 허락될 뿐이다.
그리고 다음날  머리가 짤린채 발견된 시체.
그의 머리에 문신으로 새겨진 악보와 숨겨진 수수께끼를 찾아가는 다니엘.

책을 읽는 중간중간 음악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과정, 그리고 끝까지 범인을 예측하기 어려워 나로써는 이사람이 범인이였어? 라는 놀라움까지 주는 책이다.
실제로 음악을 들으면서 설명을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 부록에 나온 9번 교향곡의 저주 ***
많은 음악가들이 교향곡 9번까지 만들고 많이 죽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온 9번 교향곡의 저주.
베토벤도 10번 교향곡 스케치 작업을 하다가 폐렴으로 사망.
슈베르트 역시 9번 교향곡을 작곡한 후에 사망.
구스타프 말러는 저주가 두려워 9번 교향곡 대신 대지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출판. 
그 후 10번 교향곡을 만들면서 저주에서 풀려났다 생각했지만 10번 작곡 중 사망.
드보르작 역시 9번(신세계 교향곡) 작곡 후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