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부모의 말을 듣기전에 부모의 삶을 본다.
부모 자신부터 새로운 것을 배우고 즐기는 일상을 누린다.

이 책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있는 글이다.
내가 요즘 자기계발서와 심리학과 관련한 책들을 꾸준히 읽으려는 이유가 바로 저 붉은 글씨에 담겨있다.
나는 이 책을 공부하듯이 책에 많은 밑줄을 긋고 별표를 하고 노트에 따로 정리해 두기도 했다.
노트에 색색깔로 정리한 내용들은 읽으며 복습을 하기도 했다.
보육교사과정과 방과후아동지도사 과정에서 프로이드의 원초아, 자아, 초자아, 구강기, 항문기 등에 관한 내용이나, 로렌츠의 각인설, 보울비의 애착기제, 삐아제의 인지발달 4단계, 콜버그의 도덕성, 반두라의 관찰학습(사회학습) 등은 아직 기억에 남아 있는 부분이다.

내가 가장 명심하자고 다짐했던 부분은 크게 3가지이다.
첫번째는 주관성 심리학인 소통과 관련한 부분인데 무조건적인 긍정적 존중이라는 부분이 참으로 와닿았다.
아이를 존중한다는 것, 특히 훈육할 때 '지금 너를 혼내는건 너의 잘못한 행동이고 나는 무조건 적으로 너의 존재는 존중한다.'라는...아이가 존중받고 있다는 기분을 느끼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누군가 나를 조건을 따지지 않고 존중해주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면, 자신의 가치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한다. 이런 확신은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는 방법이 된다고 한다.

 두번째는 "하인즈가 약을 훔쳤다"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콜버그의 도덕성과 관련한 부분이다. 도덕성에도 수준이 있다. 지적 수준이 높아질수록 일관적, 보편적인 도덕적 판단을 한다. 따라서 수준 높은 도덕성을 위해서는 현명하게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세번째는 가장 심혈을 기울여 읽은 적극적인 행동을 이끌어 내는 학습 원리 부분이다. 이 부분에서는 스키너의 5가지 보상방법과 함께 경험의 중요성과 학습, 훈련, 습관 등과 관련해서 설명이 되어 있다.
인간은 불확실해야 더 노력한다는 말에 공감한다.(예로 도박이나 로또...) 특히 습관과 관련한 부분에서 어떤 행동이 습관으로 굳어지려면 그 경험이 행동과 일어난 시간과 그 행동에 대한 반응 사이의 시간 간격을 짧게 해서 반복되어야 한다는 것, 또 습관을 없앨 때는 줄이는 것이 아니라 단번에 끊거나 완전히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의 서문에 저자는 제임스 굿윈의 현대심리학사를 추천해 주셨는데, 심리학 오디세이를 1/3 읽은 즈음에 주문을 하고 말았다.
심리학 오디세이를 읽고 심리학에 대한 흥미를 느낄수 있었고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심리학이 초보인 나도 참 재미있게 읽었다. 여기에 탄력을 받아 추천해 주신 현대심리학사를 읽고 어느 정도는 심리학에 대한 이론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