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리폼(reform) : 낡거나 오래된 물건을 새롭게 고치는 일.

리폼은 2004년에 국립국어원에 수록된 단어로 신조어다. 유행이 지난 옷이나 마음에 안 들어 잘 입히지 않는 옷을 새옷으로 만들거나 쓰지 않는 물건을 약간의 손재주로 새로운 물건으로 변형시키는 것을 리폼이라고 한다. 지금은 리폼이라는 단어를 많이 쓰고 있어서 누구나 그 뜻을 알고 있을 것이다. 리폼에 관심이 많아서 인터넷으로 이런 저런 정보를 많이 찾아보고 집에 있는 물건을 이렇게 리폼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은 많이 했었지만 정작 내 손으로 무언가를 변화 시킨것은 사실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래도 나의 리폼에 대한 관심은 그때가 지금이나 여전하다. 애플샌드의 <리폼 팩토리>는 초보자를 위한 리폼, 센스쟁이를 위한 리폼, 재주꾼을 위한 리폼, 베테랑을 위한 리폼 이렇게 총 4단계로 나누어져 있다.

 

 

리폼을 배우기 전에 필요한 준비물이 손타카, 드라이버, 전동드릴, 펜치, 못 등의 공구들, 페인트, 목재, 타일, 접착제, 데코스티커 등 3장에 걸쳐 설명되어 있다. 리폼 초보자들에게는 이 많은 공구들을 한번에 사기엔 조금 무리가 있을 것이고 정말 필요한 것 부터 하나씩 준비하면 될 것 같다.

 

 

 부족한 리폼 재료 대처법, 우드스테인 대신 인스턴트 커피로 색 입히기, 스텐실하는 방법, 페인트용 붓 관리, 파렛트 분리하는 방법에 대한 애플샌드의 노하우가 담겨져 있다. A4지로 만든 스텐실 도안은 처음엔 약하지만 사용하다보면 아크릴 물감으로 인해 주변이 단단해져 필름지 도안 못지 않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페인트붓은 페인팅이 두세번씩 반복되면 페인트가 마르는 동안 붓은 봉지에 씌워 마르지 않게 보관하도록 하자.

 

 

 화장품, 과자 들을 살 때마다 꼭 하나씩 생기는 것이 종이상자들이다. 버리기에는 아까운 종이상자에 노란 서류 봉투 하나만 덧씌우면 빈티지한 느낌의 화분을 만들수가 있다. 난 그냥 두꺼운 종이상자들은 화장품 보관함으로 사용했었는데, 빈티지한 화분을 2~3개 정도 만들어서 가지런히 두면 이쁜 인테리어가 될 것 같다. 필요한 재료는 종이상자, 서류봉투, 풀, 가위, 마끈, 서류집게만 있으면 가능하니 사무실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은 재료를 돈들여 사지 않아도 간단하게 만들수 있다.

 

 

 정말 흔하지만 그냥 쓰레기 통으로 들어가던 병뚜껑이 이렇게 멋스럽게 메모홀더로 변신했다. 병뚜껑에 하얀색 락카를 뿌려 색을 입히고 영자신문을 크기에 맞춰 둥글게 오려서 풀로 붙이고 글루건을 이용해서 병뚜겅 뒷면에 자석을 붙이면 된다. 병따게로 병뚜껑을 딸때는 찌그러지지 않게 조심스레 따서 이쁜 메모홀더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같은 사이즈, 같은 디자인의 와인상자를 이용해서 깔끔한 3단 정리함이 완성 되었다. 필요한 재료는 밀크페인트, 와인상자, 명찰꽂이, 액자고리, 피스, 전동드라이버, 풀, 영자신문, 가위, 스펀지붓이다. 재주꾼을 위한 리폼인 3단계인 만큼 필요한 재료들이 조금씩 늘어나지만 이쁜 집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 재미있게 리폼할 수 있을것 같다.

 

 

너무 마음에 들었던 티 트레이다. 젓갈상자에 바니시를 바르고 타일을 상자 크기에 맞춰 자른 다음 상자 바닥에 글루를 발라 타일을 붙인다. 그리고 시멘트에 물을 섞어 되직한 반죽을 만들고 타일 위에 골고루 발라 사이를 메꿔주고 두꺼운 종이로 타일 위의 시멘트를 정리해주고 깨끗이 닦는다. 예전에 타일로 주방 한쪽을 리폼했던 적이 있었다. 생각했던거 보다 깔끔하게 되어서 기분 좋게 만족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느낌으로 티 트레이를 한번 만들어봐야겠다.

 

"리폼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상적인 일이에요."

집에 있는 재료들로 누구나 쉽게 할수 있는 일이 리폼인 것은 맞지만 정작 실천이 너무 어려운 것 같다. 리폼에 관심이 많지만 나같이 실천이 어려웠던 분들께 <리폼 팩토리> 책을 추천한다. 차근차근 하나씩 배우면 그만큼 재미도 느낄수 있을 것이다.